STEPI, 18일 '제429회 STEPI 과학기술정책포럼' 개최
"우주개발 선진국 '지자체-민간-정부' 협력 중요"

 

STEPI주최로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429회 STEPI 과학기술정책포럼'이 열렸다.<사진=김지영 기자>
STEPI주최로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429회 STEPI 과학기술정책포럼'이 열렸다.<사진=김지영 기자>
"뉴스페이스는 우리나라에 기회다. 펀딩과 기술력만 있으면 우리나라 우주산업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IT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야 한다." (안형준 STEPI 부연구위원)
 
"나사(NASA) 설립 60년이 지났고, 7월은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한지 50주년 되는 해다. 기술격차를 커버하려면 정부와 민간, 지차체의 상호적 융합이 필요하다."(이선곤 인하대 교수)
 
"한국에서 항공우주벤처를 하며 든 생각은 '나갈 수밖에 없구나'였다. 정부의 지원과 대기업의 상생마인드, 항우연의 역할이 명확해야 진정한 뉴 스페이스가 실현이 가능할 것이다."(이성희 CONTEC 대표이사)
 
민간우주경쟁 뉴스페이스(NewSpace) 실현을 위해 정부지원과 대기업의 상생마인드 등이 제시됐다. STEPI(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조황희) 주최로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429회 STEPI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다.
 
이날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주최한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19'의 특별 세션으로 '뉴 스페이스 시대, 우리나라 우주산업 현황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마련됐다. '코리아 스페이스 포럼 2019'는 세계 각국에서 민간우주개발을 주도하는 기업가와 투자자, 정치가, 학계 석학이 모인 행사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열린다.
 
안형준 STEPI 부연구위원은 우주산업 생태계 변화 특징과 동인을 분석하고, 국내 우주산업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뉴 스페이스 진흥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이 뉴스페이스, 즉 민간주도 우주개발하게 된 것은 정부 역할이 컸다. 과거엔 정부가 우주개발의 모든 계획부터 개발까지 다 추진했지만, NASA가 민간과 계약을 맺거나 정부는 투자만 하되 민간이 개발하는 방식으로 점차 변화를 꾀했다. 그는 "현재는 미국 정부는 우주기업들의 서비스를 구매하는 단계로 역할을 옮겨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주개발에 민간경쟁이 시작되니 비우주기업의 참여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는 재사용 로켓이나 소형발사체, 위성 소형화 등 우주 공간 인공물 제작과 발사가 기존보다 저렴해지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거대위성생산 아니라 생산설비 통해서 대규모로 위성을 생산하는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꼭 우주기업이 아니더라도 우주광물채굴 등 불확실한 도전하는 기업들도 나타나 탐사 개발이 모호해지는 현상이 뉴 스페이스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우주개발 벤처투자도 2010년 중반부터 폭발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 부연구위원은 STEPI가 뉴스페이스 진흥을 위해 분석 중인 보고서의 일부도 공개했다. 그는 "국내 뉴스페이스 기업을 분류하고 현황과 특성분석 등을 통해 어떤 지점에서 우리가 뉴스페이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지 모색하고, 국내 뉴스페이스 진흥을 위한 정책과 투자방향을 제안하려고 한다"면서 "추후 연구결과를 보고서나 자료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뉴스페이스는 우리나라에 기회다. 그동안 우주산업의 한계로 협소한 국내시장과 대기업의 참여 부재 등이 지적됐지만 뉴 스페이스에서는 펀딩과 기술력만 있으면 국제 시장 지향이 가능하다"며 "IT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확한 통계를 마련해 정책을 제안토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표한 박종원 스타버스트 에어로스페이스 파트너는 미국 기업들의 상생마인드를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스타트업과 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설문에 대기업 83%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회의적인 입장이 강했던 대기업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이유에 대해 "그만큼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전략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대기업과 한국 대기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우주항공 벤처회사에 대한 존중문화다. 실제로 스타트업의 요구를 들어주며 협력하는 등 스타트업의 역량을 흡수하는 모습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은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우주커뮤니티와 정부가 새로운 시장을 열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R&D촉진과 공공-민간의 새로운 활동과 생성 조율 등을 통해 기존에 없던 네트워크와 기술·경제적 혁신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을 강조했다.
 

우주개발을 진행 중인 연구자와 기업가 등이 참여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기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사진=김지영 기자>
우주개발을 진행 중인 연구자와 기업가 등이 참여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기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사진=김지영 기자>
이어진 토론에서 이선곤 인하대 교수는 인천시-인하대-NASA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심우주탐사 국제공동연구 플랫폼을 설명하며 "거대연구를 위해 지자체, 민간, 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년부터 NASA와 공동연구 중이라는 그는 "공동연구에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우리는 다행히 정부와 인천시로부터 많은 자금을 받고 있지만 총 지원받는 연구비를 매년 n분의 1로 받다 보니 정말 필요할 때 자금이 부족해 애를 먹기도 했다"며 "연구에 속도를 내야하는 때가 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미국과의 우주개발 격차를 커버하기 위한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에서 16년간 근무한 바 있는 이성희 CONTEC 대표이사도 정부의 지원과 대기업의 상생마인드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사업장을 두고 움직이려니 국방부, 항우연 등 정부기관만 보고 용역으로 해야 하는 상황에 한국 시장이 정말 작다는 걸 느꼈다"면서 ▲우주 관련 펀드 ▲항우연의 역할분담 ▲벤처기업들에게 필요한 정책 마련 등을 강조했다.
 
안영수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센터장은 ▲R&D 체제개편을 통한 산업화 촉진 ▲수요자 중심의 위성개발 전환 ▲민군 융합의 위성개발전략을 통한 시너지 창출 ▲콘트롤타워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정책 효율성 제고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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