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ETRI서 혁신네트워크 'AI융합분과회의' 열려
강석봉 유앤디 대표, '메이커 문화' 필요성 강조

지난 13일 ETRI에서 제6회 'AI융합분과회의'가 열렸다. AI융합분과회의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양성광) 혁신네트워크 4개 분과 중 'AI융합' 분과의 정기 회의로, 메이커 활동·문화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메이커 페어에 다녀온 강석봉 유앤디 대표가 발표자로 나섰다. 특수운반장비 설계·제작전문업체 유앤디를 운영 중인 강 대표는 자신의 직업을 메이커라고 소개했다. 메이커는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사람들을 말한다.

13일 ETRI서 열린 제6회 'AI융합분과회의'에서 발표자로 강석봉 유앤디 대표가 나섰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13일 ETRI서 열린 제6회 'AI융합분과회의'에서 발표자로 강석봉 유앤디 대표가 나섰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강 대표는 2014년 메이커톤(Make A Thon)에 참가하면서 메이커 운동에 빠져들게 됐다. 만들다(Make)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인 메이커톤은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팀들이 무박 2일동안 펼치는 메이킹 마라톤이다. 그는 "주어진 주제에 대해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1년에 5번 이상 메이커톤에 참가하고 있다는 강 대표는 참가 이유에 대해 "시니어 세대로서 주니어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주니어 세대의 제조업 분야 적응을 위해, 산업화 시대를 이끌었던 시니어 세대들이 도와주면 서로간에 간격이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강 대표는 샌프란시스코 메이커 페어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을 더했다. 그는 "페어에서 시니어 세대들이 단순한 제품으로 참여해 아이들에게 웃음을 줬다"라고 하며 "미국 사람들의 사고 방식은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위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메이커 활동을 통해 시니어 세대와 주니어 세대 간 거리가 좁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강 대표는 메이커 활동을 통해 시니어 세대와 주니어 세대 간 거리가 좁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강 대표는 한국의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능동형 학습자가 될 수 있도록 메이커 운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2015년부터 '메이커 교육실천 코리아'의 영메이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영메이커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메이커 관련 원서를 번역하며 스터디를 이어가고 있다.

강 대표의 발표가 끝난 후, AI융합 분과 위원장인 백동명 ETRI 박사는 "아이들은 톱, 드릴, 렌치 등의 도구를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백 박사는 "도구를 사용하는 메이커 성향은 인간의 본능"이라며 "능동형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해 부모의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혁신네트워크 AI융합 분과 위원장인 백동명 ETRI 박사는 능동형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해 부모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혁신네트워크 AI융합 분과 위원장인 백동명 ETRI 박사는 능동형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해 부모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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