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TBC서 혁신네트워크 제21회차 'AI학술세미나' 개최
김예현 원장, 치과교정학 분야에 접목되는 AI기술 소개

"치과교정학 분야에 디지털화 바람이 불면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화두로 떠오른 건 굉장히 최근으로, 앞으로 큰 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예현 서울클리어 치과교정과 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지난 5일 대덕테크비즈센터(TBC)에서 열린 'AI학술세미나'에서 치과교정학과 AI기술의 융합 사례를 소개했다. 휴일을 앞둔 이날 과학기술인, 기업인, 대학생 등 30여 명이 세미나 현장을 찾았다.

김예현 서울클리어 치과교정과 치과의원 대표원장이 5일 열린 AI학술세미나에서 인공지능과 치과교정학의 융합을 소개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김예현 서울클리어 치과교정과 치과의원 대표원장이 5일 열린 AI학술세미나에서 인공지능과 치과교정학의 융합을 소개했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과거에 수작업으로 치아의 본을 뜨고 석고 등을 이용해 기공물을 만드는 교정 방식은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3D 스캐닝·모델링·프린팅 기술이 도입되면서 디지털화 바람이 불었다. 이 같은 디지털화 기술은 현재 어느 정도 구현이 완료돼 완제품을 파는 대기업이 많아졌다. 하지만 AI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많지 않아,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이다.

김 원장은 "치과교정학 분야는 일반치과 분야에 비해 진단자료 채득과 수치화를 많이 한다"라며 "AI는 인간의 패턴화된 행동과 단순 반복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치과교정학에 활용가치가 높다"라고 말했다.

개원 초기부터 치과교정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한 김 원장은 현재 AI 자동계측 교정진단 프로그램 'Webceph'를 운영 중이다.

Wepceph는 엑스레이 사진에서 자동으로 안면 영역과 해부학적 계측점들을 찾아준다. 이후 계측점들을 잇는 선을 그어 트레이싱하고 평균값과 비교해 무턱, 돌출입 등 환자의 문제 목록을 도출한다. 또 자동으로 계측점과 얼굴 사진을 중첩해 교정, 양악수술 등 시술 후 모습을 시뮬레이션해 보여준다.

휴일을 앞둔 이날,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30여 명의 사람들이 세미나 현장을 찾았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휴일을 앞둔 이날,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30여 명의 사람들이 세미나 현장을 찾았다. <사진=문후윤 수습 기자>
Wepceph의 비전에 대해 김 원장은 'AI 치아교정 통합 플랫폼' 구축을 말했다. 그는 "현재는 치과의사에게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환자와 기공소도 참여할 수 있는 궁극적인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고 함께할 분들을 찾는 기회가 되길 희망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한편 AI학술세미나는 이달부터 격주로 진행된다. 페이스북 'AI프렌즈' 페이지에서 발표 내용 확인과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다음 학술세미나는 '데이터 사회학, 위키백과 분석'을 주제로 윤진혁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박사가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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