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신촌세브란스병원 등 21개 기관 참여
2022년 전까지 정부 180억원, 민간 51억원 투입
"생체데이터 5G로 고속 전달받고 AI가 맞춤 서비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3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단'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5G(5세대 이동통신)와 AI에 총 231억원을 투자해 첨단 응급의료시스템을 개발할 전망이다. 5G를 활용해 환자 생체데이터를 초고속·실시간으로 전송받으면 AI가 환자 맞춤형 응급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업단은 총 21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이 주관하고 ▲아산병원 ▲아주대병원 ▲KT ▲카카오모빌리티 ▲비트컴퓨터 ▲서울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과기부, 복지부, 행안부, 소방청 등 4개 부처도 개발에서 실증에 이르기까지 협업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5G와 AI를 활용해 환자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4대 응급질환으로 꼽히는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중증외상, 심정지 등을 대상으로 응급의료 각 단계(신고-응급처치-이송-응급실)에 맞춰 시스템이 개발된다.

우선 과기부는 5G 기반 전송 체계를 접목해 응급 현장에서 발생하는 심전도·혈압·맥박 등 생체데이터와 소리·대용량 의료영상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전송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 증상을 파악하고 주변 응급센터의 과밀도, 질환별 분포도 등의 분석을 통해 환자별 최적 병원 자동선정시스템을 개발하고, AI 분석을 통해 '환자 맞춤형 응급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개발이 이어지고, 이후 2~3지역에서 실증을 통해 119구급차와 응급의료센터에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후 수정·보완을 거쳐 지역 소방본부, 의료기관 등으로 확대 보급될 전망이다. 

민원기 과기부 2차관은 "4월 상용화된 5G와 AI 기술을 활용해 국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를 만드는 사업인 만큼 상호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개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혁재 신촌 세브란스병원 사업단장은 "생명 존중의 정신으로 시스템, 서비스 등 각 분야의 개발과 실증에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기관 대표들의 상호 협력 다짐과 향후 개발될 서비스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간단한 시연 행사도 진행됐다.

한편 과기부는 데이터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 현재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소방청, 응급실 등으로 흩어져 있는 응급의료데이터를 5G 기반으로 통합·연계·분석해 AI 학습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3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단 출범식' 을 개최했다. 민원기 과기부 2차관이 재난대응의료안전망사업단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의료장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3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개발 사업단 출범식' 을 개최했다. 민원기 과기부 2차관이 재난대응의료안전망사업단을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의료장비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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