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기업으로는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어 두 번째로 상장
특구진흥재단·대전TP 지원 받아···"글로벌 임상 가속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양성광)과 대전테크노파크(원장 최수만)는 수젠텍이 28일 코스닥에 상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수젠텍은 지난 2016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뒤,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 결과,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아 심사를 통과했다.

수젠텍은 28호 연구소기업으로, 연구소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한 것은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LG생명과학 출신의 손미진 대표는 지난 2011년 ETRI의 '유비쿼터스 바이오칩 리더기 기술'을 이전받아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수젠텍은 같은해 대전바이오벤처타운에 창업 입주(입주기간 3년 9개월)했으며, 입주당시 종업원 6명, 매출 0원으로 출발했으나 현재 종업원 96명, 매출액 5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역의 대표 바이오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젠텍의 이번 코스닥 입성으로 대전테크노파크는 바이오벤처타운 졸업기업 중 총 7개사(시가총액 2조 9천억원 규모)가 상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수젠텍은 3개의 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인플루엔자, 결핵, 여성질환 등의 질병들을 진단하는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수젠텍은 디지털 방식의 임신·배란 진단키트 개발에 성공해 2016년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았고, 2017년에는 다중면역블롯 플랫폼을 보유한 케이맥바이오센터를 인수해 종합병원용, 중소형 병원용, 개인용 등 전 의료영역을 커버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을 갖췄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이번 코스닥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개발한 제품의 글로벌 임상과 마케팅을 가속화하고, 연구개발에 투자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진단제품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수젠텍은 특구진흥재단은 연구소기업 맞춤형 성장지원 사업도 받았다. 특구진흥재단은 그동안 기술이전사업화 지원으로 출자기술의 고도화와 상용화를 앞당겼고, 수젠텍의 주력상품인 슈얼리의 BI 개발과 마케팅도 지원했다. 

특구진흥재단이 조성·운영하고 있는 기업 성장단계별 연구개발특구펀드로 40억 투자유치(특구 일자리창출펀드 30억원, 마이크로VC펀드 10억원)도 지원했다.  

양성광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연구소기업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콜마비앤에이치에 이어 수젠텍이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며 "연구소기업이 자생력있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은 "대전테크노파크는 창업보육과 기업지원서비스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중 입주기업 서비스 지원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수젠텍의 코스닥 상장을 축하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젠텍의 주요 성과.<자료=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수젠텍의 주요 성과.<자료=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수젠텍은 28일 코스닥에 상장했다.<사진=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수젠텍은 28일 코스닥에 상장했다.<사진=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제공>

손미진 수젠텍 대표(가운데)와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왼쪽),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오른쪽).<사진=대전테크노파크 제공>
손미진 수젠텍 대표(가운데)와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왼쪽),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오른쪽).<사진=대전테크노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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