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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창업원장 "추격할 기술 無, 창업 생태계로 선도"

[인터뷰] 안성태 KAIST 창업원장
"KAIST발 창업생태계 구축 목표"
"창업 늘려야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
안성태 KAIST 창업원장은 KAIST의 중심축이 연구·교육과 함께 창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인한 기자>안성태 KAIST 창업원장은 KAIST의 중심축이 연구·교육과 함께 창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KAIST는 교육과 연구가 중심축이었는데 또 하나가 창업이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자동차·반도체·조선 등 다른 나라가 잘하는 산업을 열심히 쫓아갔지만 더는 베낄 게 없습니다. 새 시대에 맞게 창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안성태 KAIST 창업원장은 한국이 선진국을 추격할 수 있는 최대치에 왔다며 창업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IST 창업원은 2014년 4월 설립됐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육성해 새로운 국가 동력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2017년 말 기준으로 KAIST 창업기업은 1148개사다. 자산 합계는 총 25조 6969억원, 총 고용인원은 4만 1701명으로 추산될 정도로 국가 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 원장은 "창업기업이 많이 배출됐지만, 아직 KAIST에서 창업은 주류가 되진 않았다"면서 "우리 사회가 리스크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한다. 매년 KAIST에서 1000명이 넘는 학생이 졸업하는데, 지금보다 많은 인원이 창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AIST 창업원은 학생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교수가 창업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앤드런 프로젝트(End Run Project)와 E*5 프로그램, K-School, 시제품제작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앤드런 프로젝트는 미식축구에서 터치다운 전 마지막 질주를 의미하는데, 시장성 높은 비즈니스와 우수 기술을 마지막 사업화까지 돕기 위해 기술 상용화 연구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총 148개 프로젝트가 나왔고, 이를 기반으로 창업한 기업도 110개 기업이다. 플라즈맵, 토모큐브 등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

안 원장은 "학교에 있는 우수한 기술을 대학 병원과 연계할 수 있도록 특화한 '의료기술 앤드런 프로젝트'도 있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임상시험·연구 등을 통해 창업으로 이어진 기업이 있다. 서울대 분당병원, 삼성서울병원과 협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E*5 프로그램은 ▲Enthusiastic ▲Educated ▲Experienced ▲Excited ▲Encouraged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KAIST가 운영하는 학생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5개 팀이 3개월간 아이디어 경쟁을 펼치며 창업 아이템을 내실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KAIST 창업원 산하에 있는 K-School은 창업가 정신 교육과 기술개발이 경제·사회적 가치 창출로 연결될 수 있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벤처캐피털(VC) 종사자나 창업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초청해 KAIST 학생들에게 창업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KAIST 창업원은 예비 창업가들이 협력·네트워킹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뒀다. 창업원 내부에서 교류하고 있는 구성원들. <사진=김인한 기자>KAIST 창업원은 예비 창업가들이 협력·네트워킹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뒀다. 창업원 내부에서 교류하고 있는 구성원들. <사진=김인한 기자>

◆"창업 생태계 구축해 지역 기업 인재 수급에 도움 줄 것"

KAIST 창업 기업이 수도권으로 떠나는 경우가 있다. 수도권에 시장이 형성돼 있고, 인재 수급에 수월성을 얻기 위해서다. 안 원장은 "창업을 하는데 대전에 인프라가 부족한 건 사실"이라면서 "예비 창업가, 투자자가 쉽게 만날 수 있고 인재 수급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창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지금도 좋은 기업이 나오면 지역 투자자들에게 연결을 해주는 작은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안 원장은 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기술 집약적 창업은 성장할 기회가 훨씬 많다"며 "KAIST에서 나오는 기술 창업을 통해 지역·국가 기여는 물론 국내를 넘어 글로벌을 타깃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KAIST의 중심축이 연구·교육과 함께 창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 문화가 확산돼 KAIST발 창업 생태계가 구축되면 대전이 활성화되고, 전국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KAIST에 들어오는 학생들의 폭이 넓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KAIST 창업원은 교육 프로그램에 창업을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K-School 과목 중에는 '스타트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자금을 운용하고, 기업을 운영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창업가 정신 교육 등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불어넣고 있다. 

안 원장은 금속공학을 전공했으며 삼성전자, 일본 샤프 등을 거쳐 2000년대 초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한 후 모교인 KAIST에서 창업 관련 교육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학생들이 도전을 통해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실패는 정의하기 어렵다"면서 "창업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창업에 대한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태 원장은 금속공학을 전공하며 삼성전자, 일본 샤프 등을 거쳐 2000년대 초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학생들이 도전을 통해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실패는 정의하기 어렵다"면서 "창업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창업에 대한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인한 기자>안성태 원장은 금속공학을 전공하며 삼성전자, 일본 샤프 등을 거쳐 2000년대 초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학생들이 도전을 통해 실패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지만, 실패는 정의하기 어렵다"면서 "창업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창업에 대한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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