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연구회, 지난 23일 화학연서 '2019 제1회 원정포럼' 개최
'기술혁신, 왜 생태계 접근이 필요한가?' 주제로 진행

원정연구원은 올해 첫 원정포럼을 '기술혁신, 왜 생태계 접근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원정연구원은 올해 첫 원정포럼을 '기술혁신, 왜 생태계 접근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국가 과학기술의 장기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혁신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재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원정연구원(원장 정성철)은 지난 23일 화학연 디딤돌프라자에서 '2019 제1회 원정포럼'을 가졌다.  이날 '기술혁신, 왜 생태계 접근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발표한 홍사균 STEPI 명예연구위원은 정부 R&D 예산 투입보다 과학기술혁신 성과가 낮은 것은 정책과 전략의 실패로, 기술혁신 생태계 접근방식에 따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사균 STEPI 명예연구위원. <사진=박은희 기자>
홍사균 STEPI 명예연구위원. <사진=박은희 기자>
홍 위원은 "한국은 혁신생태계를 구성하는 물적 자본(연구재본)과 인적자본은 비교적 풍부하나 주체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취약해 생태계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혁신생태계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이를 토대로 기술혁신이 융성하게 창출되는 혁신생태계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조건과 방안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위원에 따르면 혁신생태계는 기술혁신의 범위가 확장으로 고정비용(연구소 운영 등)을 수반하지 않거나, R&D 활동이 없이도 기술혁신을 창출해 낼 수 있다.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기술혁신이 가능할 수 있다. 

그는 "과거에는 투입대비 성과가 높거나, R&D와 연구조직 등이 중요한 가치였다. 또 대부분 발병과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을 창출하고, 목표 설정 등 특허 등의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라면 "이제는 비선형, 네트워크화된 세계로 플랫폼, 인프라, 사회적 문화가 중요하다. 또 레고 형태로 혁신을 창출하며, 다양한 주체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위원은 바람직한 혁신생태계 건설을 위해 ▲혁신생태계에 대한 평가 ▲혁신생태계에서 구성원 역할 ▲혁신생태계에 장기 종적 연구 ▲혁신생태계에 대한 국가별 비교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은 기술혁신 전략을 전개할 때 기술혁신 생태계 모형 혹은 접근방식을 토대로 두고 관련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기술혁신 생태계 모형 개발연구, 성공 요인과 장애 요인 분석 등 관련 연구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패널토론에서는 정성철 원장을 좌장으로 ▲강홍렬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김요셉 대덕넷 기자 ▲송충한 비즈니스전략연구소 수석전문위원 ▲이덕희 KAIST 기술경영대학원장 ▲최종인 한밭대 교수 ▲현병환 대전대 교수 등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정성철 원장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경제 발전이 요구된다. 근본적인 처방은 우리나라를 기술혁신 친화적 사회로 만들어 기술혁신이 융성하게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기술혁신 생태계를 조사, 분석하고 기술혁신 친화적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안을 지속해서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 부설기관 형태로 운영됐던 원정연구원은 최근 사단법인으로 창립, 원정포럼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박은희 기자>
전임출연연구기관장협의회 부설기관 형태로 운영됐던 원정연구원은 최근 사단법인으로 창립, 원정포럼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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