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TBC서 혁신네트워크 '바이오헬스분과' 모임 개최
박구선 이사장, 인재중심의 글로벌 시장 점유 방향제시···"바이오 인재 잠재력 폭발시켜야"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기자>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계는 글로벌 시장의 2% 미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잠재된 인재들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을 점령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입니다."

박구선 이사장이 한국 바이오헬스산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바이오헬스 산업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바이오산업, 의료기기산업, 제약산업 각각 1.7%, 1.4%, 1.8%로 모두 2%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러한 상황을 '2%의 덫'이라고 표현한다. 잠재된 바이오헬스 인재를 발굴해 2%를 타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말이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대덕테크비즈센터에서 열린 혁신네트워크 '바이오헬스분과'에서는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연사로 나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현황과 바이오헬스 산업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모임에는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바이오헬스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에는 제약산업, 의료기기산업, 진단기기 중심의 그외 산업 등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한국은 이 세개 산업에서 7대 2대 1로 글로벌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무엇보다도 주목받는 이유는 성장속도가 다른 어떤 산업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세계시장에서 38%를 점유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산업보다도 제약산업은 약 3배 규모에 달한다. 박 이사장은 이러한 바이오헬스 산업에 있어서 인재중심의 중요성을 말한다.

그는 "이러한 글로벌시장 상황에서 우리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어떻게 점령을 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한다"면서 "한국의 생명분야에는 엄청난 인재들이 잠재돼 있다. 2%의 덫을 넘어 인재들의 폭발력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화의 '걸림돌'에는 3가지가 존재한다. 첫번째로 우리나라의 열악한 기업규모다. 기초연구에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흔히말해 '돈 되는' 과정에는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투자를 해서 임상단계에 들어가도 규제에 발이 묶여있거나 시장 진입 순간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다른 시장에서 저가공세를 하는 등 시장진입조차 쉽지 않게된다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박 이사장은 '거대한 인프라'를 제시했다. 그는 "'적당하다'는 것을 넘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거대한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오송바이오밸리에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한 유능한 기관이 많이 들어와있다. 오송첨단 복합단지를 둘러싸고 국가산업단지 또한 1,2,3단지 모두 생명과학 산업단지다. 그만큼 인프라면에서 완벽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송에는 바이오헬스의 혁신주체와 기업, 국가연구소와 연계할 수 있는 재단이 있다"면서 "앞으로 오송 바이오밸리 뿐 아니라 대덕과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를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바이오헬스 기업들이 모여 네트워킹을 할때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갖기 어렵고, 대전만의 한계점도 존재한다"면서 "오송, 판교 등과 연계와 함께 여러 영역에서 바이오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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