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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테크기업이 한국 미래···대덕서 희망 봤다"

벤처리더스클럽 기업 대표 20여 명 대전 대덕 방문
기술 기업 5곳 발표, '대덕' 혁신 클러스터로 가능성 증명
지난 10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집적된 공간으로 인식되는 대덕이 새로운 모습을 발신했다. 대전 대덕에 소재한 기술 기업 5곳은 서울·경기 지역 기업인 20여 명에게 각 기업 비즈니스를 소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실내 자율주행 로봇부터 혈액 기반 유방암 진단 키트, 사이버 위협 행위 추적 AI 솔루션, 면역 항암제, 초소형 위성 발사체까지 발표가 이어졌다. 

서울·경기 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이 주축인 벤처리더스클럽(회장 김후식·정회훈) 회원 20여 명은 이날 기업 발표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벤처리더스클럽은 2017년부터 매년 5월 모여 기업 간 교류를 해왔다. 올해는 대덕을 방문해 기술 기업들과 네트워킹했다. 혁신 클러스터로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였던 대덕이 기술로 혁신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김후식 뷰웍스 대표는 "기업 대표들이 매년 한 번씩 서울·경기 지역 기업과 교류를 하는데 기술 주도형 벤처가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도 "하지만 대덕에는 유니크함으로 차별화를 만드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 대전 기업 잠재력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정회훈 드레이퍼 아테나(DRAPER Athena) 대표는 "미국 경제를 이끌어 가는 한 축은 실리콘밸리 테크기업"이라며 "서울 쪽에서 창업이 활발하지만, 과학기술을 기반한 기업들이 대덕처럼 나와주고 그런 성공 사례가 쌓일 수 있어야 한다. 대덕은 국내 시장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벤처리더스클럽은 2017년부터 매년 5월 기업인들 간 상호 교류를 한다. 지난 10일에는 대덕 기술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했다. <사진=김인한 기자>벤처리더스클럽은 2017년부터 매년 5월 기업인들 간 상호 교류를 한다. 지난 10일에는 대덕 기술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벤처리더스클럽 회원, 기업 대표 20여 명은 10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이날 ▲에스투더블유랩(S2W Lab) ▲트위니 ▲이앤에스헬스케어 ▲와이바이오로직스 ▲페리지항공우주가 각 비즈니스를 벤처리더스클럽 구성원에게 소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술기반 기업이 한국 미래"라며 "대덕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벤처리더스클럽 회원, 기업 대표 20여 명은 10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았다. 이날 ▲에스투더블유랩(S2W Lab) ▲트위니 ▲이앤에스헬스케어 ▲와이바이오로직스 ▲페리지항공우주가 각 비즈니스를 벤처리더스클럽 구성원에게 소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술기반 기업이 한국 미래"라며 "대덕에서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김후식 뷰웍스 대표와 천홍석 트위니 대표, 황상연 어쎔텍 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김후식 뷰웍스 대표와 천홍석 트위니 대표, 황상연 어쎔텍 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초소형 발사체부터 실내 자율주행 로봇 등 기업 5곳 소개

이날 ▲에스투더블유랩(S2W Lab)  ▲트위니  ▲이앤에스헬스케어  ▲와이바이오로직스  ▲페리지항공우주가 발표를 진행했다. 정회훈 대표는 "한국에 많지 않은 우주 스타트업인 페리지항공우주 발표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페리지항공우주는 고성능 로켓 엔진을 사용해 초소형 위성 '발사체'를 개발하는 우주 스타트업이다. 신동윤 대표는 "세상에서 제일 작은 발사체를 목표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며 "발사체가 크기가 크다는 것은 생산 인프라도 대형화 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리지항공우주는 시장 분석을 통해 최적 사이즈가 무게 50kg의 인공위성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해 시스템 설계를 끝내고 전체 조립을 진행 중이다. 2020년 3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실험 발사를 앞두고 있다. 신 대표는 "기존 대형 위성들은 국가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4000억원이 들만큼 대형 프로젝트였다"며 "위성이 대형이었기 때문에 특정한 미션을 요구하는 기능만 넣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형위성은 본질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특정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대형 인공위성은 제작에 15년이 걸렸다"면서 "위성마다 설계도 다르고, 고객들이 원하는 사양도 달랐다. 무엇보다 15년 동안 한 위성을 만들고 프로젝트가 끝날때가 되면 해당 기술을 못 쓰는 악순환이 이어져 왔다"고 언급했다.

페리지항공우주는 2012년 발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총 10대의 로켓 발사를 완료했다. 지난해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내부 인력 30명이 다른 소형 발사체와 비교해도 더 작은 발사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로켓 엔진 성능 개선에 많은 부분을 집중했고, 이후 발사체 최적 제어를 위한 시스템 설계도 완료했다. 시험 발사를 지속하며 시장 가격을 낮추고, 우주로 가는 장벽을 낮추는 게 목표다. 

신 대표는 "전체 소형위성(1~500kg) 시장은 연간 2000여 대 발사를 예상한다"며 "무게 50kg 이하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연간 1000대 정도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간 100대 정도의 인공위성을 20여 대의 발사체를 통해 발사하고 그것을 통해 500억원의 이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발사체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 발표가 이어졌다. 트위니는 독보적인 실내 자율 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사용자와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차별화된 기술에 대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위니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통·물류 시장, 백화점, 공항, 병원 등에 실내 자율주행 로봇 도입을 추진 중이다.

에스트더블유랩은 사이버 위협을 추적하고 예측하는 멀티 도메인 분석과 추론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온라인상의 해킹 공모, 개인정보 불법 거래, 마약 거래 등 사이버 위협 행위를 추적·감지하는 시스템이다. 에스투더블유랩은 다크웹과 서페이스웹(Surface Web), 가상 화폐 흐름 등을 복합적으로 관찰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것을 목표한다.

이앤에스헬스케어는 혈액기반 유방암 선별진단 키트를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도 개척 중이다. 2022년까지 미국 내에서 임상을 완료하고 기술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면역항암제 항체 신약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374억원을 투자받을 정도로 면역 항암제 개발 부문에선 독보적이다. 

◆"오픈형 클러스터로 변모해 대덕 장점 극대화해야"

김후식 뷰웍스 대표는 "이날 발표를 통해 대덕엔 아주 유니크한 기술 기반 기업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김후식 뷰웍스 대표는 "이날 발표를 통해 대덕엔 아주 유니크한 기술 기반 기업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김후식 뷰웍스 대표는 "우리나라 현실에선 벤처에 지속적이고 충분한 '공급'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독점하는 건 어렵다"며 "이날 발표한 기업들처럼 경쟁자가 손에 꼽을 정도의 비즈니스, 인력 파워를 지녀야 한다. 이런 기업들에 적정한 수준의 투자가 이어지면 경쟁력을 지닌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화 前중소기업청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이 대덕에 많이 늘어났다"며 "이런 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덕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자발적인 교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대덕이 대덕으로만 한정되는 게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선전, 판교 등과도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오픈형 클러스터로 변모해 대덕이 지닌 강점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벤처리더스클럽 모임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벤처리더스클럽 모임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
◆ 아래는 이날 참석자 명단(가나다 순).

▲금기현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상임이사
▲금창섭 빅픽처랩 대표
▲김두성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사
▲김수진 한양대 박사
▲김영수 벤처기업협회 사무국장
▲김일수 위즈도메인(WISDOMAIN) 대표
▲김후식 뷰웍스 대표
▲박민식 스틱벤처스 부대표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
▲서경훈 이앤에스헬스케어 대표
▲서상덕 에스투더블유랩(S2W Lab) 대표
▲신동윤 페리지항공우주 대표
▲이광형 KAIST 교학부총장
▲이석봉 대덕넷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이춘우 서울시립대 교수
▲정근호 스틱벤처스 부대표
▲정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정회훈 드레이퍼 아테나(DRAPER Athena) 대표
▲정흥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조영삼 산업연구원 부원장
▲천홍석 트위니 대표
▲황상연 어썸텍 대표
▲최혁 인포마크 대표
▲한정화 한양대 교수(前 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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