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국비 37억 5000만원 투입
20kW급 고출력 레이저 기술 적용

ICT 기반 원격해체 시스템 모형도.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ICT 기반 원격해체 시스템 모형도.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원전 해체를 위해 작업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격으로 해체 작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은 'ICT 기반 원격해체 시스템 가상 운전 기술개발' 사업 총괄기관으로 선정돼 오는 2022년까지 국비 37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기술 개발은 기계연 레이저기술산업화연구단에 있는 서정 박사 연구진이 맡는다.

연구진은 방사능 오염지역에서도 원격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레이저 절단 ▲플라즈마 절단 ▲전기아크 절단 ▲기계적 절단 등 절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실제 작업 환경과 유사하게 구축된 시뮬레이터로 작업자가 훈련할 수 있는 모의훈련 프로그램과 해체 시나리오 등도 개발한다. 

원자로 압력 용기(RV). 실제 고리1호기와 동일하기 때문에 대형수조에 담근 상태에서 모의로 해체 및 절단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가상운전시스템 제작에도 이 모형을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원자로 압력 용기(RV). 실제 고리1호기와 동일하기 때문에 대형수조에 담근 상태에서 모의로 해체 및 절단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가상운전시스템 제작에도 이 모형을 사용할 예정이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연구진은 2018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통해 국내 최대 출력인 20kW급 레이저를 이용한 수중 레이저 절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기술 개발도 지금까지 진행한 연구의 연장선으로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서정 박사는 "기계연 부산센터 레이저기술산업화연구단은 고리원자력발전소와 인접해 향후 동남권 원전 해체 연구소와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다"며 "레이저 절단 기술 개발, 원전해체 모의훈련시설 구축 등 산·학·연이 협력해 원격해체 시스템 가상 운전 기술을 확보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격해체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기계연과 ▲한양대학교 ▲부산대학교 ▲상명대학교 ▲한전KPS ▲주식회사 에이치케이 ▲율시스템 등 산·학·연이 공동 참여한다. 연구진은 향후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 두산중공업, 지역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중소기업 주도형 고리1호기 원전해체 요소기술 개발 및 사업화 네트워킹' 사업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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