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테크 관계자 29일 'AI 로봇 미래 & 교육 콘퍼런스'서 발표
기업가치 5조 中 유비테크, 칭화대·UC버클리·시드니대 등과 협력
"모바일 삶에 들어왔듯···로봇, 모든 영역에서 사람 파트너 될 것"

기업가치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 '유비테크'(UBTECH)는 중국 AI 로봇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포브스 차이나'가 지난해 유비테크를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로 지목했을 정도다. 유비테크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교육, 공공안전, 엔터테인먼트, 가정생활 등 삶의 질을 한 차원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매서운 속도로 서비스 로봇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가운데 유비테크는 글로벌 협력에도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중국 베이징, 선전 등에 위치한 대학교와 협업은 물론 로스앤젤레스, 도쿄, 시드니 등 세계에서 인정받는 대학들과 손잡고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구 개발로 그치지 않고 애플, 아마존, 디즈니 등 해외 파트너와 사업도 진행 중이다. 

29일 주식회사 아이에프티가 주최한 'AI 로봇 미래 & 교육 콘퍼런스'에서는 유비테크 관계자가 기업 소개와 핵심 기술을 설명했다. 유비테크가 보유한 핵심 기술은 ▲모션 제어(Motion Control) ▲로봇 서보 모터(Robot Servo Motor) ▲SLAM(위치 인식·맵핑 동시 기술) ▲컴퓨터 비전 등 4가지다. 

유비테크가 개발한 로봇은 교육용 로봇 'Jimu'(지무)부터 생활 속에서 인간을 돕는 'Walker'(워커), 'Cruzr'(크루즈), 엔터테인먼트 로봇 'Alpha'(알파)까지 다양하다. 유비테크 로봇은 전 세계 40개국 약 7000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무는 애플 스토어에 입점할 만큼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애플 스토어에서 지무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코딩 교육을 하기도 했다.

기업가치 5조 '유비테크'(UBTECH) 관계자는 29일 주식회사 아이에프티가 주최한 'AI 로봇 미래&교육 콘퍼런스'를 방문했다. 사진은 유비테크에서 개발한 Alpha(알파), Jimu(지무) 로봇. <사진=김인한 기자>
기업가치 5조 '유비테크'(UBTECH) 관계자는 29일 주식회사 아이에프티가 주최한 'AI 로봇 미래&교육 콘퍼런스'를 방문했다. 사진은 유비테크에서 개발한 Alpha(알파), Jimu(지무) 로봇. <사진=김인한 기자>

29일 주식회사 아이에프티가 주최한 'AI 로봇 미래&교육 콘퍼런스'에서 AI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돼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29일 주식회사 아이에프티가 주최한 'AI 로봇 미래&교육 콘퍼런스'에서 AI 스마트 팩토리가 구현돼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에밀리 후앙(Emily Huang) 유비테크 해외 마케팅 매니저는 "휴대폰을 매일 사용하는 것처럼 미래에는 로봇이 우리 삶 모든 영역을 파고들 것"이라며 "유비테크 서비스 로봇은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 개발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체스터 채(Chester Che) 상무는 "유비테크는 감정적인 역량을 갖춘 로봇을 개발해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한다"며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유비테크는 서비스 로봇, 교육용 로봇 등을 활용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면서 로봇을 전략 육성 산업 중 하나로 꼽았다. 중국전자학회에 따르면 중국 로봇 산업 시장규모는 2018년 87억 4000만 달러(약 10조원) 규모였다. 그중 71%가 산업용 로봇이고 나머지가 서비스 로봇이었다. 하지만 민간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서비스 로봇 개발은 중국의 '로봇 굴기'를 실감케 한다. 

후앙 매니저는 "중국과 한국은 로봇 기술 분야에서 따라가는 입장"이라며 "각 환경에 맞는 전략을 세워 효과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AI 시대, 국가 차원에서 인재 양성 필요"

'AI 로봇 미래 & 교육 콘퍼런스'에서는 이영진 아이에프티 부장은 'I-Learnig'(아이러닝)에 대해 설명했다. I-Learning은 아이에프티가 개발한 AI 기반 학습법이다. 학습자가 문제를 해결할 때마다 데이터가 축적되는데 이를 판별해 해결 방향성을 찾는 방식이다. 학습자가 자연스레 논리 사고와 판별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했다.   

송은석 아이에프티 교육사업부장이 'AI 로봇 활용 교육과 AI를 통한 로봇 교육의 미래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 부장은 "정부, 국가 차원의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며 "AI 교육은 단계별·맞춤형 교육과 낮은 진입 장벽이 우선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이 AI 로봇 미래와 교육에 대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참석자들이 AI 로봇 미래와 교육에 대한 발표를 듣고 있다.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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