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다와 접근 어려운 지역 표본 등 다수, 국민 공개·대여 예정

부성민 충남대 명예교수는 40여년간 모은 표본 8000점을 해양생물자원관에 기증했다.<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부성민 충남대 명예교수는 40여년간 모은 표본 8000점을 해양생물자원관에 기증했다.<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부성민 충남대 명예교수로부터 해조류 표본 8000여점을 기증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부 교수의 기증 표본에는 다시마, 모자반, 미역을 비롯해 청정지역이나 깊은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다실미역, 대황, 옥덩굴, 우단청각, 큰불레기말 같은 희귀본도 포함돼 있다.

또 최근 채집이 어려워진 뜸부기 표본과 삽시도, 석만도, 외연도, 안마도, 횡견도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확보된 표본도 1000여점에 이른다.

해양생물자원관은 표본 수장고에 분류군 단위별로 보관하고,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를 통해 국내외의 연구자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국민들에게도 공개하고 대여할 예정이다.

부성민 명예교수는 "지난 40여년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수집한 해조류 표본들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기증할 수 있어 기쁘다"며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더욱 가치 있을 것"이라며  기증 소감을 전했다.

황선도 관장은 "이번 기증은 우리나라 해조류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집대성하고 미래 자산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며 "급상하는 해조류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바이오에너지와 고부가가치 물질 생산에 적합한 해조류의 종류, 분포, 생리 등에 대한 기초연구도 심도 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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