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기 활용 활성화, "이용자·지자체·국민 협력 강화로"

IBS서 '가속기 활용 확산 워크숍' 열려···가속기 성과와 활용방안 논의
중이온가속기사업단, 2021년 목표로 사업 박차
"라온은 한국이 미국, E.U, 일본으로 이뤄진 기초 연구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이다. 가속기 건설·구축이 완료되고, 국제 공동연구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이와 함께 연구자 교류, 연구성과 공유, 교육프로그램 공유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문창범 중이온가속기이용자협회장)

"장치와 기반시설 확충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가속기시설, 협회, 지자체 등이 협력을 강화해서 연구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남경수 양성자가속기용자협의회 부회장)

국가 대형가속기(중이온, 방사광, 양성자, 중입자)의 성과와 활용 방안이 논의됐다.

24일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가속기 활용 확산 워크숍'에 참석한 가속기 전문가들은 최첨단 연구성과 창출을 위한 가속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인수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장은 "지난 1988년 포항가속기연구소 설립 이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확보해 연구계, 산업계를 지원해 왔다"면서 "방사광가속기는 나노·재료·반도체·핵물리 우주 분야 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우홍균 중입자가속기사업단장은 "부산시 기장군에 오는 2024년 치료 개시를 목표로 중입자가속기를 구축할 예정"이라면서 "중입자가속기는 높은 종양 살상력, 낮은 산소증강비로 암 방사선 치료에 효능이 있으며, 향후 이를 활용해 임상 적용 연구, 방사선 영향 연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속기 이용자들도 기초과학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 가속기 시설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이용자, 지자체, 국민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성 한국방사광이용자협회장은 "이용자 입장에서 방사광 가속기는 거대 실험 장치로 연구 수월성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현재 방사광 가속기의 빔라인이 포화상태이며, 수요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인적·물적 투자 확대를 통해 세계 첨두에 선 시설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들도 국가대형가속기의 체계적 관리를 통한 운영 효율성 제고, 국민 체감형 성과 창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효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 과장은 "가속기 운영·구축에 관한 구심점과 목표가 필요하며, 고비용 투자에도 불구하고 일부 과학자의 전유물이라는 부정적 인식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효희 과장은 "가속기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내외 주요 이슈 대응 협력 플랫폼 구축, 다양한 응용연구 분야 개척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국가대형가속기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대형가속기는 기초 과학 과학 발전을 담당해왔으며, 신약개발, 암치료, 항공우주, 차세대 반도체 테스트 등에 필요한 핵심 연구시설"이라면서 "국내에서도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 온 만큼 이를 활용한 독창적·선도적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와 혜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차관은 "가속기를 활용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야 하며, 운영 효율성도 높여야 한다"면서 "출연연,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24일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가속기 활용 확산 워크숍'이 열렸다.<사진=강민구 기자>24일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가속기 활용 확산 워크숍'이 열렸다.<사진=강민구 기자>

◆중이온가속기사업단, 신동이전···"2021년 완료 사업 차질 없이 준비"

"라온활용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중이온가속기이용자협회, 학계, 산업계 등과 협력하고 있다. 기존에 100여명의 인력풀인 핵·물리분야 연구자뿐 아니라 의생명, 재료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의 참여를 이끌 계획이다. 연구자들도 라온에서 실험하는데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권면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

한편,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은 오는 25일 신동지구로 사업단 본부를 이전하고, 오는 2021년 예정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중이온가속기는 전자를 잃거나 얻어 전기를 띠게 된 원자 중 헬륨 이온보다 무거운 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킨 후 표적물질에 충돌시킴으로써 자연상태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희귀동위원소를 만들어내는 최첨단 거대연구시설이다.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면 소장은 "예산·인력에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국민과의 약속에 부응하기 위해 2021년까지 건설 구축을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고에너지 구간에서 빔을 인출하고, 필요한 제품군까지 설치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권면 소장은 거대과학시설에 대한 예산 투입과 국내 인력풀 한계 문제에 "라온은 핵물리, 의생명 재료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실험할 수 있는 시설로 이용자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희귀동위원소 생산 등을 통해 세계적 기초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사업체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면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사진=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제공>권면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장.<사진=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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