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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없는 '유가전쟁' 美 '셰일혁명'으로 글로벌 제패

대덕클럽, 23일 화학연 디딤돌플라자서 '55회 대덕이노폴리스포럼' 개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고문 "셰일 증산으로 미국 최대 석유 생산국 부상"
정철길 SK이노베이션 고문이 23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석유, 셰일 혁명으로 있는 국제 권력의 이동'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박은희 기자>정철길 SK이노베이션 고문이 23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석유, 셰일 혁명으로 있는 국제 권력의 이동'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박은희 기자>

총성 없는 '유가전쟁'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 전통 석유시장에서 강자였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쇠퇴하고 미국이 글로벌 석유 권력을 손에 쥐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고문이 23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석유, 셰일 혁명으로 있는 국제 권력의 이동'을 주제로 석유 산업 재편에 따른 국가 권력 흐름도를 짚었다. 

제55회 대덕이노폴리스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정 고문은 "셰일오일로 미국 중심의 패권구도가 공고해지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권력이 이동 중"이라며 "전통적 석유시장의 강자였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러시아, 베네수엘라, 이란, 이라크 등이 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수 국가의 독과점과 가격통제로 이뤄졌던 과거 석유 패러다임이 미국 주도의 시장과 자본의 수요 공급에 의한 결정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석유 패권의 변화는 '셰일오일'에서 비롯됐다는 정 고문은 "채굴할 셰일오일을 가진 미국, 여기에 셰일오일을 제대로 생산할 수 있는 국가도 미국"이라며 "미국 주도의 셰일혁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가장 비싼 석유를 쓰던 나라에서 가장 싼 석유는 쓰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 고유가로 개발되기 시작한 셰일오일은 석유라는 동일 속성을 지녔지만 지질구조, 기술, 생산방식, 투자규모 등이 완전히 다르다. 시추부터 생산까지 3~4개월 정도 걸리며, 초기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기술 확보도 용이하다. 또 유가변동에 따라 높은 공급 탄력성을 갖고 있어 석유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정 고문은 "셰일오일 매장량은 미국, 러시아, 중국 순이다. 생산량은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은 양을 기록하고 있다"며 "미국은 풍부한 기반과 자본, 민간 기업 주도의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정부정책과도 조화를 이루는 등 여러모로 장점을 갖고 셰일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우디가 기존 석유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저유가정책 등으로 치킨게임을 벌였지만 결국 실패해 미국에 주도권을 내주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석유 권력에 대한 국가별 미래도 전망했다. 미국 중심 체계로 우리나라, 일본, 유럽(EU)은 혜택을 보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러시아는 어두운 미래가 예견된다. 

그는 "유가전쟁에 실패한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적 어려움, 중동과 OPEC(석유수출국기구)에서 리더십 상실, 왕정 마찰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고문은 "러시아는 우리나라보다 GDP(국내총생산)이 적다. 원유 가스가 수출 65%를 차지하지만, 국제적인 힘이 없다"며 "중국은 체제나 경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고 성장세가 하강하고 있다. 과거 10년 동안 힘을 자랑하다 국제 사회에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대해서는 "구글, 애플 등 미국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세계 금융 사업의 중심에 있다. 미래 산업인 농업과 에너지 패권도 쥐고 있어 향후 30년 정도는 '슈퍼 파워'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고문이 유가전쟁에 따른 글로벌 석유 권력 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정 고문이 유가전쟁에 따른 글로벌 석유 권력 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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