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 1560대와 유사한 성능···25일 개통식

IBS가 슈퍼컴퓨터 가동으로 기후 물리를 비롯한 기초과학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IBS(원장 김두철)는 대전 본원 슈퍼컴퓨터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기후 물리 분야를 비롯한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시뮬레이션 연구에 활용한다고 22일 밝혔다. 

IBS 슈퍼컴퓨터는 데스크탑 약 1560대 컴퓨터와 동일한 성능을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인텔 CPU i7-9700K가 장착된 데스크탑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1560대 컴퓨터와 동일한 성능을 갖고 있다. 

IBS에 구축되는 슈퍼컴퓨터의 연산 속도는 1.43 PF(Peta Flops)에 달한다. 1PF는 1초에 1000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IBS 슈퍼컴퓨터는 76억 명의 인구가 계산기로 초당 19만 건의 계산을 하는 속도와 같다. 저장 용량은 약 8740TB(테라바이트)에 달한다.

영화 한 편을 대략 4GB로 가정하면 약 217만 편의 영화를 저장할 수 있는 수치다. 규모면에서 국내 공공기관 중 KISTI, 기상청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 

IBS는 슈퍼컴퓨터의 역할과 특성에 주목해 알레프(ALEPH)라는 이름을 지었다. 알레프는 히브리어 첫 글자로 영어의 'A'에 해당하는 글자이자 숫자 '1', 수학에서는 '무한'을 뜻한다. IBS의 첫 번째 슈퍼컴퓨터이자 계산한 수치 정보로부터 과학적 이론을 만들어낸다는 점에 의미도 반영됐다.  

IBS 본원 데이터센터에 구축된 알레프는 연구단에서 생성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분석하는 연구에 활용된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연구단에는 국내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인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한다. 

IBS 기후물리 연구단은 알레프 가동으로 기후변화 연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후물리 연구단은 전지구 시스템모형인 복합지구시스템모델(Community Earth System Model, CESM)을 활용해 과거부터 현재, 미래 기후변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에 약 1억 CPU 계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성능 슈퍼컴퓨터 활용이 필수적이다. 지구 시스템의 단기 기후 예측과 장기 전망, 최첨단 기후 역학 연구에도 슈퍼컴퓨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김두철 IBS 원장은 "슈퍼컴퓨터는 기후물리 뿐만 아니라 이론물리, 계산과학 등 기초과학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세계적 연구성과를 창출하는데 IBS 본원의 슈퍼컴퓨터가 핵심 인프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악셀 팀머만 기후물리 연구단장은 "기후물리 연구단은 대륙 빙하, 해수면 상승 등에 대한 연구 분야에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중점 활용할 예정"이라며 "해수면 상승과 지구 온난화 이해를 높여 한국 기초과학 연구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BS 슈퍼컴퓨터 개통식은 오는 25일 IBS 대전 본원 과학문화문화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다.

개통식 행사 1부에서는 슈퍼컴퓨터 소개와 시설투어를 진행한다. 2부에서는 토마스 루드윅(Thomas Ludwig) 독일 기후컴퓨팅센터 소장이 독일의 슈퍼컴퓨터 우수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악셀 팀머만 단장이 슈퍼컴퓨터 활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IBS 본원에 구축된 IBS 슈퍼컴퓨터.<사진=IBS 제공>
IBS 본원에 구축된 IBS 슈퍼컴퓨터.<사진=I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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