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공동연구센터 개소하며 연구·교육 협력 약속
UAE 칼리파대학은 국왕이 만든 '연구중심대학'

KAIST(총장 신성철)는 8일 UAE 칼리파대학(Khalifa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과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KAIST-KU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했다. 

두 대학은 이날 연구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공동연구와 교육 협력을 약속했다. 또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교통플랫폼 등 ICT 분야에서 미래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칼리파대학은 UAE 국왕이 미래 국가 발전을 이끌어 갈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2007년 UAE 아부다비에 설립한 대학이다. 2017년 이공계 대학·대학원까지 칼리파대학으로 통합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중심대학이다. 

KAIST가 칼리파대학과 협력을 이어가게 된 계기는 2009년 12월 한국이 UAE에 원전을 수주하면서다. 당시 한국-UAE 양국정부의 협약으로 KAIST는 칼리파대학에 원자력공학과 개설, 교과과정 개발 등 지원을 시작했다.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에너지, 원자력, ICT, 전기, 기계, 재료,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여 개의 과제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두 대학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협력을 확대 중이다. 신성철 총장은 지난해 2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WEF 연차총회)에서 알 아미리(Al Amiri) UAE 첨단과학기술부 장관과 만나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는 KAIST와 칼리파대학이 MOU를 체결했다.  

임만성 교육연구원장은 "원자력과 에너지 분야 등 기존 교육·연구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협력을 대폭 강화해 한국-UAE 양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가는데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철 총장은 "KAIST-KU 공동연구센터 개소는 지난 10년간 KAIST와 칼리파대학이 지속해 온 교육·연구 협력의 큰 결실"이라며 "한국과 UAE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라고 공동연구센터의 의의를 설명했다. 또 신 총장은 "혁신적인 공동연구를 수행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양국을 이끌어 갈 기술 개발과 인재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신성철 KAIST 총장, 알 하마디 칼리파대학 총장대행 등의 축사에 이어 KAIST-KU 공동연구센터 소개, 현판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아리프 술탄 알 하마디 칼리파대학 총장대행과 KAIST 신성철 총장이 'KAIST-KU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KAIST 제공>
아리프 술탄 알 하마디 칼리파대학 총장대행과 KAIST 신성철 총장이 'KAIST-KU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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