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평가연, 제브라피쉬 갑상선 호르몬 교란영향 논문 발표···해외 온라인매체에 소개

비스페놀 물질 노출에 따른 갑상선 호르몬 조절 교란 및 유전자의 발현 변화와 예상 기전. <사진 = 안전성평가연 제공>
비스페놀 물질 노출에 따른 갑상선 호르몬 조절 교란 및 유전자의 발현 변화와 예상 기전. <사진 = 안전성평가연 제공>
국내 연구원이 식품 포장재, 영수증 등에 사용되는 '비스페놀A' 대체물질에서 독성영향 가능성을 확인했다.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송창우)는 이상우 예측독성연구본부 박사가 '비스페놀A 대체제 물질(비스페놀F, 비스페놀S, 비스페놀Z)이 초래하는 제브라피쉬의 갑상선 호르몬 교란영향' 논문을 발표, 해외 온라인매체인 'Chemical Watch'에 소개됐다고 4일 밝혔다.

이상우 박사는 식품 포장재, 영수증 등에 사용되는 비스페놀A 대체물질이 지표수, 퇴적물, 실내먼지 등 환경매체는 물론 사람의 소변과 혈액에서도 검출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이 박사는 제브라피쉬를 사용해 신체 발달, 성장, 대사 등에 필수적인 갑상선 호르몬의 변화를 관찰했다.

비스페놀A는 동물이나 사람의 체내로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환경호르몬이다. 건강 유해영향이 알려지면서 현재는 비스페놀A의 구조유사체 물질들(비스페놀F, 비스페놀S)이 그 대체물질로 사용되고 있다.

이 박사 연구에 따르면, 대체제 물질에 노출된 제브라피쉬 유생에서 갑상선 호르몬(T3, T4)의 증가가 관찰됐다. 갑상선 발달, 갑상선 호르몬 운반과 대사에 관련된 유전자 발현 변화가 초래된 것.

또한, 비스페놀F에 노출된 제브라피쉬 유생은 부화까지 걸리는 시간이 증가하고 안구 크기 비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 교란으로 인해 발달과 성장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대체물질(비스페놀F 와 비스페놀S)의 갑상선 호르몬 교란 영향이 원 물질(비스페놀A)보다 더 낮은 노출 농도에서 관찰돼 대체물질의 갑상선 호르몬 교란 가능성이 더 강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상우 박사는 "단순히 문제가 되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식의 단순접근법 이상으로, 비스페놀A의 대체제로 사용되고 있는 물질들의 다양한 독성영향을 면밀히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Chemical Watch'는 화학물질 등록, 평가, 허가 등 화학 법규에 관한 최신 정보와 유해성을 다루는 온라인 잡지다. 이번 연구는 지난 1월 국제 학술지인 'Chemosphere'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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