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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미래는 '서비스 로봇'···위치 인식 정밀도 20cm

한성숙 네이버 대표, 석상옥 네이버 랩스 대표 3일 출연연 3곳 방문
'진격의 네이버'···자율주행 서비스로봇에 위치인식, 클라우드까지 접목

검색 엔진으로 IT 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던 네이버가 이제 인공지능(AI)으로 일상생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나섰다.

네이버의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자회사 '네이버 랩스'의 석상옥 대표는 3일 한국화학연구원을 찾아 "미래의 네이버 서비스는 사용자의 상황·환경을 먼저 이해하고, 사용자가 요구하기 전에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실내에서 자율주행하는 서비스로봇을 만들어 생활 속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의원실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석상옥 대표는 '네이버랩스 소개와 로보틱스 기술 현황'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석 대표는 네이버의 미래 먹거리로 AI를 꼽았다. AI를 활용해 실내에서 자율주행하는 로봇을 만들어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네이버랩스가 주목한 것은 바로 '위치 인식·맵핑'기술과 클라우드 기술이다. 

네이버는 2017년 6월 프랑스에 위치한 '제록스연구소'를 인수해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재편하면서 AI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 중이다. 이곳에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에서 실제 도움을 주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IT 기업의 최강자인 네이버가 AI와 자율주행 서비스로봇에 집중하는 만큼 중요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 '위치 인식 정밀도 20cm' 네이버랩스···HD 맵핑, 위치 인식에 클라우드까지 접목 

석상옥 네이버 랩스 대표가 3일 한국화학연구원을 찾아 '네이버 랩스의 로보틱스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김인한 기자>석상옥 네이버 랩스 대표가 3일 한국화학연구원을 찾아 '네이버 랩스의 로보틱스 기술'을 소개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자율주행에는 위치 인식·맵핑 기술이 중요한 만큼 네이버 랩스도 이 분야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랩스에서 개발한 맵핑 로봇 'M1'이 실내를 자율주행하며 3차원 공간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정밀 3차원 실내 지도가 클라우드 시스템에 올라가 있으면 서비스로봇이 클라우드에 접속해 현재 위치 정보를 파악하고 목적지까지 설정하고 자율주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석 대표는 "실내에서 로봇이 자율주행하려면 로봇은 고가의 센서와 높은 프로세싱 파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높다"며 "네이버 랩스는 맵핑 로봇과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센서 없이 자율주행하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도 제작은 M1이 하고, 위치 파악과 경로 생성은 클라우드가 처리하게 되면 비싼 센서 없이 실내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랩스에 따르면 맵핑 기술에 클라우드까지 더해진 이 기술은 현재 위치인식 정밀도가 20cm 이내다. 위치 오차가 한 발자국 밖에 나지 않는 초고정밀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실내에서 자율주행하는 다양한 로봇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석 대표는 양팔 로봇인 '엠비덱스', '5G 브레인리스 로봇' 등을 참석자에게 소개했다. 

네이버 랩스는 사진만 찍으면 위치를 알아내는 기술을 LG전자, 현대 로보틱스 등에 제공 중이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맺고 위치인식·맵핑 기술을 확보 중이다. 또 최근에는 '근력증강 기술 로봇'을 개발해 기술의 상세 정보를 중소기업 70개 업체에 제공했다. 

석 대표는 "네이버 랩스는 실내 자율주행 로봇을 위한 여러 기술을 고도화해서 가격을 다운시킬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쳤다. 

◆ 한성숙 네이버 대표 출연연서 소통···"네이버 자율 추구하지만 평가는 냉정"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일 ETRI, 기계연, 화학연을 방문했다. <사진=김인한 기자>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일 ETRI, 기계연, 화학연을 방문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이번 행사에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함께했다. 석상옥 대표의 강연이 끝나고 한성숙 대표는 출연연 연구자와 질의응답을 주고받고 화학연, ETRI, 기계연을 둘러봤다. 출연연을 첫 방문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처음 뵙게 돼 앞으로의 계획이 분명하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출연연 연구소를 둘러본 만큼 네이버와 같이할 수 있는 부분을 구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 참석자가 한 대표에게 네이버 랩스가 진행하는 연구를 어떤 기준으로 믿고 권한을 주는지 묻자 그는 "네이버는 하고 싶은 일을 분명히 정의하고, 거기에 대해 펀딩을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는 "리더에게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창업을 했다'고 생각하면서 어떤 자세로 일하고, 어떻게 팀을 꾸리고, 어떤 로직으로 팀을 이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팀의 분명한 목표를 만들고, 분명한 목표를 지닌 조직에 리더가 생기면 거기에 펀딩을 한다. 그에 대한 평가는 냉정한 편"이라며 "네이버의 경우 출연연의 방식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지금부터 이걸 하겠어'라고 할 때도 있지만, 무언가를 하다보면 새로운 게 나오는 경우가 많고, 그것을 확장시켜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대전 지역에 창업과 관련한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대전 지역에는 KAIST 등 훌륭한 인재가 많기 때문에 창업과 관련한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최근에는 오프라인과의 연결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사업의 영역을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은 "네트워킹과 협력을 하다보면 민간과 출연연의 연결점을 찾을 수 있다"며 "접접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상호 노력해 과학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의 초청으로 출연연을 방문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 랩스 대표가 3일 ETRI,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을 방문했다. <사진=김인한 기자>이상민 의원의 초청으로 출연연을 방문한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석상옥 네이버 랩스 대표가 3일 ETRI,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을 방문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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