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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처럼 삼키면 위·식도 검진하는 '캡슐내시경' 개발

ETRI-인트로메딕 공동 연구, 2020년 하반기 상용화 전망
캡슐 내부에는 LED 램프, 카메라, 자석, 배터리 등으로 구성
초당 24장 촬영, 고속 전송 가능···의사, 수신기 보고 위치 제어
이르면 2020년 하반기부터 위·식도 검진을 원하는 환자는 캡슐 내시경을 물과 함께 삼키기만 하면 될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박형일 SoC설계연구그룹 책임연구원 연구진과 국내 업체 '인트로메딕'이 공동으로 초당 24장의 영상을 촬영해 고속 전송이 가능한 캡슐을 개발했다. <사진=ETRI 제공>이르면 2020년 하반기부터 위·식도 검진을 원하는 환자는 캡슐 내시경을 물과 함께 삼키기만 하면 될 전망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박형일 SoC설계연구그룹 책임연구원 연구진과 국내 업체 '인트로메딕'이 공동으로 초당 24장의 영상을 촬영해 고속 전송이 가능한 캡슐을 개발했다. <사진=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기존 위 내시경의 한계를 극복한 '캡슐내시경'을 개발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박형일 SoC설계연구그룹 책임연구원 연구진과 국내 업체 '인트로메딕'이 공동으로 초당 24장의 영상을 촬영해 고속 전송이 가능한 캡슐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르면 2020년 하반기부터 위·식도 검진을 원하는 환자는 캡슐내시경을 물과 함께 삼키기만 하면 될 전망이다. 몸으로 들어간 캡슐은 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 캡슐이 빠르게 지나가는 구간에서도 정밀한 진단을 할 수 있다. 위와 식도를 검진한 캡슐은 변으로 배출된다.

기존 상부위장관 검사를 위한 유선 내시경은 재사용에 의한 교차 감염, 공기주입으로 인한 복부 불편, 이물감, 검사자의 구역질 등이 검진을 어렵게 했다. 캡슐내시경이 개발되면서 향후 유선 내시경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진은 고속 촬영으로 용량이 큰 영상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필요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신호변조방식 기술, 아날로그 회로의 수신기 구조 변경기술 등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캡슐은 송신기 역할을 하며 내부에는 LED 램프, 두 개의 전·후방 카메라, 코인형 배터리, 자석 등이 구성돼 있다. 시스템은 ▲상부위장관용 캡슐내시경 ▲병증판독용 이미지 분석 시스템 ▲상부위장관용 단말 수신기 등으로 나뉜다.

캡슐이 촬영한 영상은 몸에 붙이는 전극 또는 벨트 타입의 수신부를 통해 체외에 있는 핸드폰 크기의 수신기로 전송되고 저장된다. 배터리는 2시간 지속이 가능하다. 의사는 수신기를 보면서 자석이 내장된 캡슐을 몸 밖에서 마그네틱 컨트롤러를 이용해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다. 

연구진은 협력 기업과 함께 상부위장관용 캡슐내시경을 위장질환의 발병률이 가장 높은 중국과 식도 질환 발병률이 높은 유럽 등에 우선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캡슐내시경 시장의 규모는 2018년 기준 7424억 원에서 2022년까지 1조 595억 원 규모로 연평균 9.3%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유망한 분야다.

연구진은 향후 기술을 고도화시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등 전체 소화기관을 검진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 개발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또 주로 단방향 통신을 사용하는 캡슐내시경을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촬영과 동작 속도도 조절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데이터 전송 속도, 촬영 속도, 해상도를 높이겠다는 게 연구진의 목표다.

박형일 SoC설계연구그룹 책임연구원은 "식도와 위장 부분에 대한 검사를 보다 정확하고 편안하게 받을 수 있는 길이 생긴 것"이라며 "세계적 상용제품 대비 본 기술은 위치 제어, 데이터 전송 등에서 경쟁력을 지닌다"고 말했다. 이병석 인트로메딕 연구소장은 "해당 기술은 내년 경 시스템 검증과 품목 허가용 인증시험을 완료한 후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ETRI는 인바디 인체 통신 원천기술을 지난해 7월 인트로메딕에 기술 이전한 바 있다. 해당 기술은 최근 진행된 MWC 2019에도 참가해 글로벌 기업의 큰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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