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Technology Review, 2019 주목되는 기술 발표
빌 게이츠에 의뢰, 현실 대응 로봇·녹지않는 원자로·하수구 없는 변기 등

MIT Technology Review에 소개된 올해 10대 기술.<사진=MIT Technology Review 홈페이지 갈무리>
MIT Technology Review에 소개된 올해 10대 기술.<사진=MIT Technology Review 홈페이지 갈무리>
로봇의 현실 대응, 자연스럽게 말하는 AI 비서, 안전한 원자로, 조산아 예측, 맞춤형 암 백신, 캡슐 장 진단기, 소고기 없는 버거, 이산화탄소 포집기, 손목형 심전도측정기, 하수도 없는 변기.

올해 주목되는 10대 혁신 기술이다. MIT Technology Review는 2001년부터 매년 10대 혁신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빌 게이츠에 의뢰해 선정했다. 발표된 혁신 기술은 더 많은 사람들의 이익창출과 효율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 웰빙과 생명연장 기술이 선정됐다.

첫번째 주목된 기술은 로봇이 현실에서 일어나는 많은 어려움을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로봇이 다양한 현실 상황과 물리적 환경에 자가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정밀하고 유연하게 임무를 수행한다면 더 많은 일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연구기관은 샌프란시스코 비영리팀인 Open AI, 카네기 멜론대(Carnegie Mellon), 미시간대(Michigan), UC 버클리대(UC Berkeley) 등으로 3~5년내 구현이 될 전망이다.

안전하고 저렴한 원자로 연구도 꼽혔다. 핵융합과 핵분열 원자로로 녹지않고 수명이 길며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다. 4세대 소형 모듈 원자로로 개발되고 있다. 2030년 이전에 상용화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기술 진전이 이뤄지며 일반 원자력보다 대중의 저항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분야도 빌 게이츠가 투자하고 있다.

매년 1500만명의 조산아가 태어나며 영유아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 혈액 속의 무세포 DNA와 RNA 검사를 통해 임산부의 조산위험도 예측 가능해진다. Quake 스탠포드대 교수는 5년 이내에 현재의 혈액검사를 넘어 10달러 이하의 간단하고 신속한 측정 기술이 탄생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이들의 장을 진단할 수 있는 캡슐형 장 진단 기기도 활용될 전망이다. 삼키는 소형 캡슐형 장치로 소화관 표면 영상화, 3차원 영상 캡쳐 등 이미지를 전송하고 재사용도 가능하다. 소형진단기기는 저소득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환경적 장 기능 장애 원인, 예방, 치료법 개발을 위해 현재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되고 있다. 올해부터 영아 대상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학요법에 의한 암 치료는 건강한 세포에도 타격을 주는게 사실이다. 맞춤형 암 백신으로 종양별로 독특한 돌연변이를 찾아내 자가방어력을 자극, 암세포를 파괴하는 개인 맞춤형 백신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7년 12월 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신 테스트를 시작했다.

소고기 없는 버거는 어떤 맛일까. 육류와 맛과 영양이 유사한 실험실 재배 육류가 소고기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업은 산림파괴, 수질오염,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발생하는 것에 비해 실험실 재배 육류는 동물의 근육을 추출해 생물반응기에 성장시켜 축산으로 인한 오염을 줄일 수 있다. 2020년까지 육류 햄버거와 유사한 가격의 실험실 재배 햄버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빌게이츠가 투자하는 기술이기도 하다.

환경 문제와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은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주목된다. 빌게이츠 투자 기술로 5~10년안에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웨어러블 진단기기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손목에 차는 심전도측정기는 의료용 기기 정밀도와 유사한 성능을 갖는다. 뇌졸중과 심장마비의 전조 증상을 모니터링하는 기술. 현재 기술로는 센서가 부족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안전한 위생시설 부족으로 여전히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사용 가능한 저렴하고 오물 처리 비용도 낮은 새로운 변기도 개발되고 있다. 빌게이츠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1년 관련 행사를 열기도 했다. 1~2년안에 구현이 예상된다.

요즘 주목도가 가장 높은 인공지능 기술도 10대 기술에 포함됐다. 단순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식당, 미용실 예약도 수행하는 '자연스럽게 말하는 AI 비서' 기술이다.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등에서 지속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1~2년 안에 코디네이터, 보모, 교사, 친구로 활동하는 AI 비서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선정에 참여한 빌 게이츠는 "혁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고민했다"면서 "20년후에는 웰빙에 중점을 둔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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