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시·대덕연구개발특구상생협력 간담회' 개최
공동관리아파트 관련 즉석 모임도 가져···협력해 문제 해결 추진
올해 1월부터 워킹그룹 운영하며 테스트베드 등 의제 도출

"대덕특구를 두고 '섬'과 같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대전시와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실행'을 해야 할 때입니다. 이제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실행으로 변화를 만드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박천홍 대덕특구 기관장협의회장)

"대전시가 대덕특구의 좋은 파트너로 과학기술 수도를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허태정 대전광역시장) 

"대전이 과학기술 수도가 되도록 돕겠습니다. 대덕은 역량을 충분히 결집한다면 지금보다 2배 이상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습니다. 대덕특구가 물리적인 '리노베이션'만이 아니라 대전시를 중심으로 과학기술 중흥을 일으키고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했으면 합니다."(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정부와 지자체(대전시), 과학계(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가 명실상부한 '과학수도 대전'을 위해 함께 실행에 나선다.

21일 대전시청 하늘마당에서 열린 '대전광역시·대덕연구개발특구 상생협력 간담회'에 참석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연연 기관장, 대전시 관계자들은 대덕특구 활성화와 대전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모았다. 

참석자들은 빠른 시일 내 공동관리 아파트 관련 즉석 모임을 갖고 논의를 통해 특구 발전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관계자 간 해결 방안이 모아지면 시에서 필요한 재원 지원 등 모든 조치를 다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과기부 관계자는 '4월 과학의 달'을 목표 시점으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간담회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박천홍 연기협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박천홍 연기협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대덕특구 활성화 워킹그룹 운영···"출연연 개방, 테스트베드 구축, 교류 등 방안 마련"

그동안 출연연 기관장 간담회, 포럼 등 모임에서 오피니언 리더가 제안한 '대전시·대덕특구 상호협력 방안'은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실제 정책으로 기획하고자 실행조직이 가동됐다. 실행조직은 대전시, 유성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출연연 등의 전략·정책부서장으로 구성됐다. 총괄리더는 박천홍 연기협 회장, 양성광 특구재단 이사장,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이 맡아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계획안을 도출했다. 

올해 1월 킥오프(Kick-off) 회의를 시작으로 전체 회의, 소그룹별 활동 등을 거쳐 대덕특구 활성화를 위한 ▲대덕특구의 새로운 비전 도출 ▲특구기술을 활용한 테스트베드 구축 ▲대덕특구 소통과 접근성 강화 방안을 도출했다.

비전·전략으로는 지역주도 포용적 혁신성장의 선도지역, 대전·충청을 아우르는 과학·행정 신수도로 진화, 특구 재창조를 통해 대전을 4차 산업혁명 국가 플랫폼 전환, 특구 혁신 주체의 융합과 연결, 대전시·대덕특구·정부의 협업 프로세스 구축이 제안됐다. 

테스트베드로는 독거노인 케어를 비롯해 자율주행 자동차, 블록체인, 자율 이동 의료센터,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등 특구내 기업과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아이템도 제시됐다.

대덕특구 소통과 접근성 강화를 위해 대덕특구 순환버스 도입, 과학체험프로그램 공동 운영, 대덕특구 관문을 설치(TBC 1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들을 위해 보다 많은 출연연 시설 개방도 요청했다. 시에서도 인력, 예산 등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겠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신용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대덕특구가 대전시의 '보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으나 대전시민들과 거리감을 두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대덕특구가 대전시민들이 편하게 놀러갈 수 있는 공간으로 보다 공개되고, '올레길' 못지 않은 과학거리 조성 등이 현실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특구 활성화 워킹그룹은 다음 달 26일 3차 전체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병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올해 1월부터 워킹그룹을 가동해 왔다"면서 "소규모 그룹을 운영했으며, 실제 시행 방안으로 정책을 연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TP,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 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대덕넷>
대전TP,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관계자 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대덕넷>

허태정 대전시장, 출연연 원장 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대덕넷>
허태정 대전시장, 출연연 원장 등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대덕넷>

문미옥 과기부 1차관이 배태민 중앙과학관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대덕넷>
문미옥 과기부 1차관이 배태민 중앙과학관장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대덕넷>

공식 행사 이후 교류 모습.<사진=대덕넷>
공식 행사 이후 교류 모습.<사진=대덕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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