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YSTER 사업 활용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
델프트공대서 성능 시험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직무대행 백원필)은 지난 2017년 3월 착수한 'OYSTER 프로젝트 2단계 사업의 주요 핵심기기인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을 완료, 20일 출하식을 갖고 네덜란드 측에 인도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는 국내에서 약 3년의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델프트공대는 현지에서 제작한 극저온헬륨냉동기, 수소공급계통, 진공계통 등의 보조계통과 이번에 제작한 이 기기를 연결해 '열사이펀' 현상이 원활하게 구현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그 결과를 토대로, 실제로 원자로 수조에 설치할 '냉중성자원 수조 내 기기' 설계를 확정하고 제작한다.
수조 내 기기는 원자로에 근접하게 설치되어 핵분열 시 발생하는 열중성자를 냉중성자로 변환시켜주는 핵심기기이다.
이 기기는 고진공 (10-5 Torr), 극저온(-250 ℃)의 극한환경에서 구동해야 하므로 각 구성품의 설계와 제작이 까다롭다. 압력시험, 헬륨누설시험 등의 시험을 거쳐 기기 성능과 건전성을 입증해야 한다.
우상익 원자력연 연구로개발단장은 "무진기연 등 국내 제작업체와의 협업으로 '성능시험용 수조 내 기기' 제작을 완료함으로써 사업 완료에 다가섰다"고 말했다.
한편, OYSTER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서 운영하는 연구용 원자로에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 한국원자력연구원,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총 계약금 약 280억원 규모의 OYSTER 프로젝트를 수주해, 국내 원자력 기술 사상 첫 유럽시장 진출을 이뤄냈다.
그 일환으로 2015년 7월부터 1년 4개월간 이뤄진 '1단계 사업'으로 기본 설계를 마쳤다. 이후 2017년 3월 시작해 오는 2020년 4월 완료될 '2단계 사업'으로 제작과 설치가 진행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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