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항우연·기상청, 26일 첫 영상 수신 성공
천리안 위성 1호 영상보다 해상도 4배 향상, 올해 7월부터 서비스 예정

천리안 위성 2A호 영상(왼쪽)과 천리안 위성 1호 영상(오른쪽).<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리안 위성 2A호 영상(왼쪽)과 천리안 위성 1호 영상(오른쪽).<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난 12월 남아메리카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2A호가 첫 촬영한 지구 모습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상청은 26일 낮 12시 10분에 천리안 위성 2A호가 촬영한 첫 영상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가기상위성센터 지상국이 수신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천리안위성 2A호가 보내온 영상은 기존 천리안 위성 1호의 흑백 영상과 다르게 천연색 컬러 영상이다. 구름이 없는 지역에서는 지형 형태를 확인할 수 있고 호주와 중국 내륙지역은 사막 지역으로 인해 주변보다 다소 붉은색으로 보인다.

또 호주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열대 저기압 '릴리(Riley)'도 관측됐다. 한반도 주변 위성영상에서는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확장될 때 따뜻한 해수면을 지나면서 형성된 대류운이 서해상과 동해상에 줄지어 있는 모습도 보였다.

천리안 위성 2A호는 천리안 위성 1호에 비해 공간 해상도가 4배 향상돼 전 지구 영상을 10분(한반도 2분) 간격으로 산출한다. 집중호우를 발생시키는 빠르게 성장하고 이동하는 대류운의 발달 여부와 발달 정도를 실시간 관측할 수 있다.

천리안 위성 2A호 16개 채널에서 본 한반도 주변.<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리안 위성 2A호 16개 채널에서 본 한반도 주변.<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특히 태풍은 중심 위치와 이동경로를 집중 관측할 수 있어 예측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공간 해상도와 함께 채널수가 늘어 구름, 산불, 연기, 화산재 등 탐지와 분석도 가능하다.

항우연과 국가기상위성센터는 기상과 우주 기상 탑재체의 정상 동작 여부를 점검하는 등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천리안 위성 2A호가 보내 오는 영상을 활용해 각 부분별 기능시험과 원하는 성능의 자료가 생산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천리안 위성 2A호가 보내오는 영상은 올해 7월부터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용자에게 실시간 서비스할 예정이다.

문미옥 1차관은 "향후 천리안 위성 2B호, 차세대중형위성 등 다양한 위성 개발을 통해 국민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윤택하게 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우연은 지난 12월 5일 남아메리카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아리안-5ECA 발사체를 통해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2A호를 발사했다. 같은달 21일 고도 3만6000km, 동경 128.2도의 목표정지궤도에 천리안 위성 2A호를 안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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