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연, 수소철도차량 개발 추진···2022년까지 성능 검증 완료 계획

최고 시속 110km, 1회 충전으로 6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수소철도차량이 나온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수소연료전지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철도차량인 수소철도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디젤철도차량은 철도분야의 탄소·미세먼지를 발생하는 주 오염원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오는 5월부터 신규 도입되는 디젤철도차량은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새로운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이에 철도연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철도차량용 전력변환장치,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 철도차량 기술기준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준공하는 충북 오송의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오는 2022년까지 성능검증을 마칠 계획이다. 

이후,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철도운영기관과 협의로 수소철도차량의 운영방안과 적용 가능 노선 검토, 철도차량 중장기 구매·교체 계획에 수소철도차량이 반영할 예정이다. 

수소철도차량은 물 이외의 오염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이다. 전기차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다. 또 전차선, 변전소 등의 급전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인프라 건설과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개발 후 전철화가 되지 않은 구간을 운행하는 디젤철도차량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수소철도차량이 내구연한을 초과하는 디젤철도차량과 탄소배출 규제 극복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수소철도차량 기술개발로 탄소, 미세먼지, 에너지비용을 저감하고, 수소에너지 관련 산업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며 "앞으로 전철화가 이뤄지지 않은 구간이나 남북·대륙철도 일부 구간에서 디젤철도차량을 대체하는 미래 친환경 철도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철도기술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철도차량 에너지 흐름도.<자료=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철도차량 에너지 흐름도.<자료=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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