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윤 NASA 홍보대사, 국내 연구기관 관계자 노력 결실
교육, 캠프, 컨퍼런스 참가 등으로 기회 확대···양적 측면도 고려 필요

"국내 정부나 국가 연구기관서 제공하는 천문·우주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NASA 박물관협의체에 참여하는 국내 기관들이 보다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제는 '양적'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한국이 세계 1위 NASA 박물관 파트너가 됐다. 

한국은 'NASA 박물관 연합체'에 총 24개 기관(1월 16일 기준)이 참여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캐나다(17개), 영국(14개)을 제치고 가장 많은 숫자다.

NASA 박물관 연합체는 NASA가 전세계 비공식적 교육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기 위해 마련한 자발적 단체이다.

박물관, 연구소, 과학관, 천문대 등 참여 기관은 NASA가 제공하는 교육과 서비스를 무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NASA 과학자들과 직접적인 화상회의(Teleconference) 참가와 함께 NASA가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는 2단계 정보까지 접근이 가능해진다.(NASA Museum Alliance 링크)

◆2015년 기관 참여 全無서 '1위'로···"이제는 양보다 질적 측면을"

애초 국내 기관에서 연합체 참여 기관은 전무했다. 지난 2015년 이래 폴 윤 NASA 태양계시스템 홍보대사,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홍대길 대구과학관 경영지원본부장을 중심으로 NASA 박물관연합체 한국협의회를 구성했고, 최형빈 대전시민천문대장의 노력 등이 더해져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관이 연합체에 참여하게 됐다. 

국내 참가기관들은 그동안 ▲공동 기획전 ▲청소년 해외 캠프 ▲NASA 한인과학자와의 텔레컨퍼런스 ▲NASA 한인과학자 강연 ▲교재·사진 등에 자료를 활용했다. 

실무진으로 참여했던 연구진들은 보다 양질의 우주·천문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허현오 대구과학관 교육연구실 연구원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우주캠프 시 보다 쉽게 기관을 방문하고 예약도 쉽게 진행했다"면서 "콘텐츠를 연구해서 한글화하고, 사진 자료도 프로그램에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최형빈 대전시민천문대장도 "한국천문우주과학관협회 등 협회·기관 관계자들에게도 NASA 박물관연합체를 알렸다"면서 "천문대 입장에서도 NASA 한인 과학자들과 매칭되어 강연회도 열고, 정보도 얻을 수 있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참여 기관 관계자들은 양적 측면에서 성과를 도출한 만큼 앞으로 국내 참여 기관의 교류 활성화, 연대, 교육 콘텐츠의 질적 확장을 기대했다.

홍대길 대구과학관 본부장은 "NASA 박물관연합체가 국외 중심이고 자발적 조직이라는 점에서 한계점은 존재한다"면서 "앞으로 참가 기관의 연대, 교류를 활성화하고, 미국의 선진 교육 자료를 활용해 대중에게 보다 나은 교육을 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준영 부산과학관 교육연구실 선임연구원도 "NASA 자료를 무상으로 교육에 활용하고, 외계행성 포스터전 등을 개최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천문·우주라는 특정 목적을 주제로 한 전세계 연합체는 많지 않은 가운데 자료를 재가공해서 전시를 해보는 것도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폴윤 NASA 태양계시스템 홍보대사는 "2015년 참가 기관이 전무했던 상황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한 것은 가히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국내 일반대중기관들의 NASA와의 교류 확대는 과학대중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앞으로 '양'보다 '질'에 초점을 두고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요 국가별 'NASA Museum Alliance' 참여 기관 숫자.<표=대덕넷>
주요 국가별 'NASA Museum Alliance' 참여 기관 숫자.<표=대덕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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