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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이른둥이 후유증' 줄이기 나섰다

6일 오후 2시, 표준연에서 이른둥이 둔 부모 교육의 장 열려
"연구자들이 어두운 부분 알고 같이 연구할 필요 있어"
전국의 이른둥이를 둔 많은 부모들이 교육 현장을 찾았다. <사진 = 홍성택 수습기자>전국의 이른둥이를 둔 많은 부모들이 교육 현장을 찾았다. <사진 = 홍성택 수습기자>

과학계에서 이른둥이 후유증 줄이기에 함께 나서며 영하의 날씨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과학적 지식과 기술로 이른둥이를 둔 부모들을 교육하고 진단으로 이른둥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이자는 취지다.

이른둥이는 37주 미만, 2.5kg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를 순화시킨 용어다. 우리나라 이른둥이 출생통계는 7.2%이며 2025년에는 10%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상열)은 6일 오후 2시부터 제 1회 '이른둥이 운동발달 부모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이른둥이보호 네트워크 준비위원회에서 주최와 주관을 맡았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이른둥이를 둔 부모들을 위한 교육이 없었다. 미취학아동·취학아동에 대한 교육과 자료는 많지만 이른둥이 관련 데이터베이스는 전무하다. 

표준연의 임현균 박사를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이 김현수 박사, ETRI의 이순석 박사 등 연구자들은 지난해 7월부터 사전조사와 연구방향을 정하며 이른둥이를 둔 부모들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임현균 박사는 "이번 자리는 여러 출연연에서 힘을 모아 마련한 것"이라면서 "이른둥이 부모들을 직접 만나서 그들의 고충을 알아보며 같이 교육을 받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행사에는 세종, 청주 등 가까운 곳에서부터 서울, 광주, 대구 등 먼 곳까지 다양한 지역에서 온 부모들이 참여했다. 영하의 추운날씨에도 아기들과 같이 온 부모들을 위해 교육장 옆방에 별도의 강의실을 마련했다. 이순석 ETRI 박사는 릴레이 중계를 지원, 아이를 돌보며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른둥이의 상당수는 뇌성마비, 발달지연, 발달성 협응 장애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발달성 협응 장애는 전체 이른둥이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고주연 대구보건대학교 교수는 "미드라인은 팔과 다리가 신체 중심으로 모이는 것을 말하는데, 대체로 이른둥이는 몸 중심선인 미드라인 발달이 늦다"고 설명했다.

아기에게 미드라인의 발달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미드라인의 발달은 운동발달, 인지발달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른둥이의 경우 미드라인이 아닌 팔, 다리가 몸 중심선 밖으로 자리잡는데 이것을 뻗침이라고 한다. 뻗침은 운동발달을 더디게 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인지발달 속도가 늦춰지게 된다.  

고 교수는 "뻗침을 무조건 걱정할 게 아니라,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케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와 아이와의 교감이다"며 "부모는 아기가 보내는 사인을 잘 판단해야 하고, 주기적으로 발달평가, 부모교육도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가족 중심의 케어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알찬 교육에 감사를 표했다. 서울에서 교육을 들으러 온 김현덕씨는 "아내가 맘 카페 활동을 하는데 그곳을 통해 이른둥이 교육이 있다는 것을 듣고 오게됐다"면서 "평상시에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알게 돼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구자들은 "이른둥이의 현실을 알게 된 뒤로 출연연 연구자들이 모여서 이런 부분을 연구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돼 참여하고 있다"면서 "줄어드는 아이 숫자를 걱정하기보다 태어난 아이들을 어떻게 건강하게 잘 키울 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 피력했다.

한편 신용현 바른미래당 국회의원은 "이른둥이를 가진 부모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것이 이번 교육의 첫번째 목적이다"며 "과학기술을 가지고 이들을 위해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 낸것이 굉장히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국가적으로 이런 프로그램들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충북지역사업평가단장은 "나는 사실 이른둥이로 태어났다. 다행히도 운이 좋았지만 그때는 이런 이른둥이를 둔 부모를 위한 교육이 없었다"며 "오늘 이런 자리가 있다는게 감동적이다"고 강조했다.

박상열 표준연 원장은 "이번 교육행사는 이른둥이에 대한 대책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중요한 사회문제를 여러 출연연들이 힘을 합해 해결해 나가려는 좋은 모델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현균 박사가 이른둥이 부모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수습기자>임현균 박사가 이른둥이 부모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수습기자>

고주연 교수가 아기모형을 가지고 부모들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수습기자>고주연 교수가 아기모형을 가지고 부모들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 = 홍성택 수습기자>

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이른둥이를 둔 부모들. <사진 = 홍성택 수습기자>교육에 집중하고 있는 이른둥이를 둔 부모들. <사진 = 홍성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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