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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7개 연구단 평가 '막스플랑크·하버드 의대' 수준

논문 수 등 정량적 성과 아닌 연구 영향력으로 연구단 평가
IBS(기초과학연구원·원장 김두철)는 출범 5년 차 7개 연구단에 대한 성과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성과평가 결과 일부 연구단은 세계적인 수준에 있거나 독일 막스플랑크(MPG), 미국 로렌스버클리 연구소(LBNL), 하버드 의과대학(HMS)의 뛰어난 연구그룹과 견줄 수 있다고 인정받았다.

연구단 성과 평가는 연구의 질적 우수성 평가가 핵심이다. 논문 수 등 정량적 성과가 아니라 창의성과 연구 영향력 등 연구 내용을 정성적으로 살핀다는 취지다. 평가 결과는 연구단 선정평가 위원회의 종합평가와 과학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확정됐다. 

평가단에는 ▲허버트 예클레 독일 막스플랑크협회 전 부회장 ▲안드레아 페라리 영국 캠브리지대 교수 ▲마빈 천 미국 예일대 종신교수 등 해외 9개국의 세계적인 석학 30명과 국내 전문가 19명 등 총 49명이 참여했다.

IBS는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한 기초과학의 특성에 맞춰 연구 착수 5년 후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단은 국내외 연구그룹과의 협력, 연구 인프라 구축·활용, 신진 연구자 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단계 등급을 부여한다. 

7개 연구단 중 ▲분자 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은 1등급 ▲나노구조물리연구단 ▲초강력 레이저과학 연구단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 ▲지하실험 연구단 등 5곳이 2등급 ▲식물 노화 수명 연구단이 3등급 평가를 받았다.

'분자 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은 경쟁이 치열한 탄소-수소 간 결합 활성화 연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유기 화학 분야를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차원 물질을 탐구하는 '나노구조물리연구단'은 기초영역뿐만 아니라 응용 분야에도 파급효과가 중요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수의 우수 논문 출판을 인정받았다. '초강력 레이저 과학 연구단'은 세계 최고 사양의 레이저 시설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출력 레이저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명성을 얻었다.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은 이미징 기법인 동물 fMRI, 자기공명 물리학, 공학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성을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연구접근법이 돋보였다. 평가단은 향후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인프라를 구축해 융합 분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은 독창적인 연구 장비 개발과 다수의 우수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

암흑물질을 탐색하는 지하실험 연구단은 입자물리학, 우주학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중요한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는 데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평가위원은 향후 연구를 위해선 안정적인 예산이 확보가 필요하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식물 노화 수명 연구단은 식물 노화의 기본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창의적 연구에 대해 인정을 받았다. 연구단 내 시너지 창출과 집단 연구를 위한 협업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번 평가를 총괄한 울프강 한스 스피스 막스플랑크 고분자 연구소 명예소장은 "지난 5년간 연구단 구성과 운영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그간 연구단 구성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명확한 중장기 비전과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IBS가 지향하는 집단연구 활성화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BS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주제 집중, 연구단 내 그룹 간 협력 강화, 해외 인재를 포함한 우수한 박사후연구원, 여성 과학자를 육성하기 위한 후속 조치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연구단별 연구비와 자원 배분 등 연구단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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