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시스템협회·대전TP·드론기업협회, 무인기 시스템 심포지엄 열어
내년 1월 23일께 대전 드론 공원 준공 예정···하천점용허가 등 관련인허가 완료

한국무인기시스템협의회와 한국드론기업연합회, 대전TP는 '2018 드론 시스템 심포지엄'을 열었다. 사진은 니어스랩의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점검 드론.<사진=길애경 기자>
한국무인기시스템협의회와 한국드론기업연합회, 대전TP는 '2018 드론 시스템 심포지엄'을 열었다. 사진은 니어스랩의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점검 드론.<사진=길애경 기자>
"드론산업이 연일 이슈에 오르고 있지만 국내 드론 산업 생태계는 유아기 수준이다. 군사용 드론이 일반 드론으로 스핀 오프되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민관군의 협력이 필요하다."(윤광준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장)

"드론 전시와 데모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민간 드론이 작전용으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운용체계부터 통신 등 난제가 많다. 스핀 오프와 함께 스핀 온이 수월하도록 중소기업, 대기업이 협력하는 상생 전략도 필요하다."(정성헌 한화시스템 상무)

중국 등 각국의 드론 산업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은 여전히 답보상태라는 지적과 활성화를 위해 민관군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드론 산업은 정부의 중소기업 보호정책에 의해 중견기업과 대기업의 진입이 막힌 상태다. 이에 따라 드론 산업의 스핀 온과 스핀 오프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국내 드론 산업의 경쟁력도 약화되는 상황이다.

한국무인기시스템협회와 한국드론기업연합회, 대전테크노파크는 11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기업인과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무인기(드론) 시스템 심포지엄'을 가졌다.

드론은 군사용에서 시작돼 해양, 건설, 농업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을 시도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드론 택배 등 생활에 접목되며 시장도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김재우 대한항공 팀장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세계 무인기 시장은 2017년 기준 70억 달러(원화 7조9000억원) 규모다. 그중 군수용은 42억 달러(4조7500억원), 민수용은 28억 달러(3조1668억원).

오는 2026년에는 221억 달러(24조9951억원)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군수용(103억 달러)보다 민수용(118억 달러)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김 팀장은 "국내 국방과학기술분야 항공무인체계 기술 수준은 84%로 세계 7위 수준"이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최선진권에 있고 프, 독, 영에 이어 중국, 러시아가 우리보다 앞서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드론 산업 발전을 위해 중대형 무인기 발전을 위한 첨단 플랫폼 개발과 지속적인 성능개량 지원이 필요하다. 또 지역별 비행시험장과 인프라 구축, 선제적 법,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심포지엄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일과 12일 진행된다.<사진=길애경 기자>
심포지엄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일과 12일 진행된다.<사진=길애경 기자>
무인기체계에는 센서, 영상처리, 원격제어, 통신 등 다양한 기반 소요 기술이 요구된다. 때문이 이들의 융합을 위한 민관군의 협력이 필요하다.

정성헌 상무는 "미래 전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인간과 컴퓨터의 인터렉션, 로봇 공학 등 기술동향과 인구통계와 도시화, 기후변화와 자원 등 사회분야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기술을 군사용으로 적용하려면 정보를 융합하고 처리하면서 빠르게 의사결정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서로의 협력이 필요한 이유"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드론 기술은 민수용이 군수용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운용, 네트워크 등 성능과 보안에서 부딪히는 부분이 많다"면서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상호 협력과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수만 대전TP원장은 드론 산업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년 1월 23일 준공을 앞둔 대전드론공원을 소개했다.

대전지역 상공은 대부분 비행 금지구역으로 드론 비행이 어려운게 사실이다. 특히 대덕특구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상공은 원자력 시설 방호를 위해 비행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 14-1, 17번지 일원에 1400m²(423평) 규모로 대전드론 공원이 조성 중이다. 고정익이착륙장1면과 회전익이착륙장 2면, 상황실이 들어선다.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공역 승인 후 고도화 시설을 보완할 예정이다.

최 원장은 "세계적으로 무인항공기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군사용을 넘어 상업적 활용가치가 부각되면서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무인기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기존 충주, 포천, 대청댐에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고 내년에 1곳을 추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드론 관련 기업의 다양한 드론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기업 숨비의 인명구조 드론.<사진=길애경 기자>
기업 숨비의 인명구조 드론.<사진=길애경 기자>

청풍의 농사용 드론.<사진=길애경 기자>
청풍의 농사용 드론.<사진=길애경 기자>

유콘시스템의 측량 드론.<사진=길애경 기자>
유콘시스템의 측량 드론.<사진=길애경 기자>

대덕벤처 두시텍이 선보인 드론.<사진=길애경 기자>
대덕벤처 두시텍이 선보인 드론.<사진=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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