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 과학도시 대전서 송년모임, 부산 포항 여수 등 전국서 100여명 참석
과학동네 '지식인들의 브레인 파티'도 열려···프로젝트60 '송년회'
'연구자, 작가, 학생, 교수, 교사, 가정주부, 회사원등.'
사는 곳도, 하는 일도 모두 달랐다. 하지만 '과학으로 세상을 바꾸는 모험을 해보자'는 기치아래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 행사 진행측의 드레스 코드 요청에 따라 '블랙 & 레드'로 한껏 멋(?)을 낸 친구와 지인, 가족단위의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학도시 대전에서 과학을 키워드로 다채로운 연말 행사가 열렸다. 'ESC 세번째 송년파티'와 '프로젝트60 연말파티'를 찾은 회원들은 프로그램 준비에 직접 나서며 행사의 주인공이 돼 즐거움을 만끽했다.
사단법인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대표 한문정, 이하 ESC)' 세번째 송년 모임이 '송년회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1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8일 오후 4시부터 대전 반석동의 파스텔로 레스토랑에서 열렸다.
ESC는 과학적 사고와 합리성으로 다양한 교육과 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6년 5월 출범했다. 그동안 큰 행사는 회원이 많은 서울에서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는 ESC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에 따라 서울이 아닌 과학도시 대전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올한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 회원에게 주는 '올해의 촛불상' 시상, 방용환 라즈래빗 대표의 '라즈래빗 운영 뒷이야기', 이정원 ETRI 박사의 '빅히스토리 프로젝트 성공담'이 소개됐다. 이어 모든 참석자가 즐긴 스트림스 게임, 테이블 구성원(같은 번호순으로 앉으며 초면도 많았다) 간 서로의 첫인상과 장점 릴레이 쓰기, 노래와 춤 공연이 환호 속에 진행됐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은 "이번 행사가 서울을 벗어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에 집중된 행사가 지역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틀을 깼다. 이는 하나의 훈련으로 ESC 정신과도 맞닿는다"고 강조했다.
가족과 같이 참석한 박희철 IBS 연구원은 열린 사고의 중요성을 들었다. 박 연구원은 "연구자들은 특성상 한곳만 바라보거나 갇혀 있는 경우가 있는데 과학적 사고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생각과 움직임이 좋아 회원에 가입해 참여하고 있다"면서 "대전에서 열려 가족과 같이 왔다"며 취지에 공감했다.
한문정 대표는 "올해로 ESC 출범 3년을 맞는다. 과학적 사고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려는 시도와 지역적 다양성을 고려해 과학도시 대전에서 행사를 열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늘 보니 기우였다"면서 "대전의 과학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실패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오후 6시. 대덕테크비즈센터(TBC) 콜라보홀에 과학동네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60명 대가의 사유세계를 훔쳐 오자는 대덕단지 자발적 학습모인 '프로젝트60'의 송년회가 열렸다.
행사장 한켠에는 간식과 과일 등이 접시 위에 정성스럽게 담겨져 있다. 송년회 기획부터 모든 마무리까지 프로젝트60 구성원 모두가 함께 준비했다. 참가자들이 팀을 나눠 샌드위치 만들기, 퀴즈대회 등의 시간도 가졌다. 박장대소 웃음이 오가며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김은형 한밭고 교사가 브레인 파티 사회를 맡고 서지미 에너지연 박사, 박문호 박사, 어익수 ETRI 박사 등이 특별 강연에 나섰다. 이후 박한표 대전문화연대 대표와 강현주 ETRI 박사의 시 낭송 시간도 가지며 훈훈한 연말 송년 분위기가 연출됐다.
포근하고 따뜻했던 프로젝트60의 송년회를 사진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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