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컨 9에 탑재해 발사···우주과학연구, 핵심기술 검증 등 수행

차세대소형위성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두번째 교신까지 확인됐다. 

4일 오전 3시 34분경(현지 기준 3일 오전 10시 34분경)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한국의 차세대소형위성 1호를 포함해 17개국 15개 소형 위성, 49개 큐브 위성을 실은 팰컨9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발사 후 약 80분 뒤 북극에 위치한 노르웨이 스발바르(Svalbard) 지상국과 최초 교신에 성공했으며, 첫 교신 후 약 100분 뒤에 두 번째 교신에도 성공했다.

발사 후 6시간 31분 뒤인 4일 오전 10시 5분(한국시간)에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 위치한 국내 지상국과 최초 교신으로 위성이 고도 575km의 정상궤도에 진입해 태양 전지판이 정상적으로 펼쳐졌다. 배터리 전압과 내부 온도 등 위성체의 전반적인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주관해 지난 2012년 6월부터 올해 12월까지 6년 7개월에 걸쳐 개발했으며, 324억 3000만원이 투입됐다. 

앞서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지난 달 29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발사 일정이 연기됐다.

이후 발사 성공에 따라 앞으로 약 3개월간 궤도상에서 위성체·탑재체의 기능시험 등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후 내년 2월부터 정상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 약 2년간 태양폭발에 따른 우주방사선과 플라즈마 상태를 측정하고, 은하 속 별들의 적외선 분광을 관측하는 등 우주과학 연구에 활용될 영상자료를 국내 관련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위성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의 근적외선분광기(NISS) 등이 주탑재체로 실렸다. 

차세대소형위성 1호와 함께 발사한 위성 중에는 '2015년 큐브위성 경연대회'에서 선정된 서울대학교와 한국항공대학교의 큐브위성 3기가 포함되어 있다. 큐브위성은 관심지역 탐사, 이중주파수 GPS 수신기 검증,  성층권 이상 고층 대기의 방전현상 관측 관련 연구를 추진한다.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발사 성공은 지난 6년여 간 KAIST 인공위성연구소를 비롯한 산·학·연 연구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라며 "첨단 소형위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도화함으로써 우주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제고하고, 국내 우주개발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소형 위성 1호 주요 제원.<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차세대 소형 위성 1호 주요 제원.<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차세대소형위성 1호' 관제를 맡고 있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원들이 국내 지상국 교신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차세대소형위성 1호' 관제를 맡고 있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연구원들이 국내 지상국 교신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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