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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축하한다, 누리호!"

글: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장
"누리호 축하한다!" 아니 동료 과학자로서 정말 기쁘다. 정말 어려운 일을 해냈다.

국제사회에서 발사체 기술보유는 우주기술 분야의 파트너로 인정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우리나라도 그 대열에 올라섰다니 훌륭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님과 연구진들께 축하와 함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누리호 발사는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8년 만에 자력으로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항우연은 누리호를 기반으로 오는 2021년 1.5t급 실용위성을 우주로 실어 보내는 연구를 하고 있다.

성공적인 누리호 발사의 이면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가 있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난 2013년 나로호를 기억한다. 러시아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나로호는 발사 당시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 '반쪽짜리' 발사 덕분에 누리호 성공이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나로호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누리호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누리호는 100여 차례 연소시험과 20여 차례 설계변경 등의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당연히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실수와 실패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끝내는 성공했다. 과학은 항상 성공과 실패가 공존한다. 성공은 달콤하고 실패는 씁쓸하다.

과학은 99번의 실패를 넘어 한번 성공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가치와 새 세계가 열린다. 하지만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 실패하면 엄청난 비난이 쏟아진다. 과학자들이 움츠러들지 않을 수 없다. 항우연 원장님과 연구진들이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까 이해가 간다.  

국가 예산으로 진행하는 과학연구에 평가가 없을 수는 없다. 다만 그 평가는 "99번 실패를 무릅쓰고 도전할 가치가 있느냐"로 평가 받아야 한다. 즉, 결과 평가보다 목표와 기획, 실행 방향이 올바른지를 평가해서 지원할지 여부를 판단하고, 일단 맡겼으면 오래 기다려주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방향으로 노력 중이다. 국민들도 과학계의 실패를 이해하고 기다려주었으면 한다. 반드시 성공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동안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은 TDX(전자자동교환기) 개발, DRAM 개발, 컬러TV 수상기 국산화, CDMA 상용화, 중수로형 핵연료 국산화, 자기부상열차 개발, 폴리에스터필름 국산화 등 굵직한 성과를 내 왔다. 다시한번 우리나라 과학자들의 저력을 믿어주면 좋겠다.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이 누리호 시험발사체 성공을 축하하며 과학계를 믿어 달라고 요청했다.<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이 누리호 시험발사체 성공을 축하하며 과학계를 믿어 달라고 요청했다.<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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