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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AR이 생활 양식을 완전히 바꿀 것"

박찬종 원장 "첨단 기술과 문화 융합 가속···AR·VR로 생활 자체 변화"
대전, '국방·과학' 특화 융합콘텐츠 생태계 조성

"VR·AR은 모든 것과 융합해 앞으로 우리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입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박찬종·이하 진흥원)이 28~29일 양일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한 '2018 DICA 페어'가 성료했다. IT·SW·CT·게임·영상 등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전시돼 관람객을 맞이했다. 그 가운데 콘텐츠 영역을 막론하고 공통으로 등장한 디스플레이 수단이 VR·AR이다.
 
박찬종 진흥원장은 가상현실 전공자답게 행사 현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한밭대학교 산학협력 교수로도 있었고,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본부장도 역임했다. ICT와 대전의 특장점을 융합할 수 있는 진흥원장 적임자로 낙점된 이유다.

박찬종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사진=윤병철 기자>박찬종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사진=윤병철 기자>

박 원장은 "VR·AR은 오락과 교육, 체험과 훈련 등을 모두 아우르는 훌륭한 도구"라고 말했다.

대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을 통해 공모한 '지역 VR·A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에 5개 지역 중 한곳으로 선정돼 사업 전개 중이다. 2019년까지 지속사업으로 투자되는 국비 26억원은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제작, 사업화와 마케팅에 동원되고 지역 연계 공동전시관과 글로벌 비즈니스 출전도 지원된다.

진흥원은 차별화된 지역 요소로 국방과 과학을 사업 주제로 지정했다. 지역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해 국방 분야 4개 프로젝트와 과학 분야 2개 프로젝트가 가동 중이다. 
 
국방 분야는 ▲VR 기반 특수부대 전술훈련 및 전투게임 ▲해군함정 비상이함 훈련 ▲VR기술을 활용한 저격 및 대전차화기 사격훈련 ▲워킹 어트랙션 기반 체험형 인터랙티브 시가전 전술훈련 콘텐츠다.

과학 분야는 ▲실시간 동작 및 음성인식 기반 몰입형 인터랙티브 공룡세계 탐험 ▲VR 과학탐험대 체험 콘텐츠가 완성을 앞두고 있다. 도출된 콘텐츠는 해군교육사령부와 논산 밀리터리파크, 국립중앙과학관에 도입 예정이다.

이 사업의 추진을 결정한 박 원장은 20년전 ETRI 연구원 시절 박사과정 중에 당시 지도교수인 원광연 KAIST 교수로부터 가상현실을 배웠다. 원 교수는 1997년 '컬처 테크(CT)'란 개념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박 원장은 "당시 생소한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문화와 기술이 어떻게 융합할지 의문이었는데, 지난 20년간 그 개념이 실제 이뤄졌다"며 "VR과 AR을 섞은 MR(mixed Reality·혼합현실)과 XR(Cross Reality·확장현실), 더 나아가 현실의 모든 요소를 가상에 담는 SR(Simulated Reality·시뮬레이션 현실)도 곧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VR·AR의 사용을 구분하자면 오락과 교육, 훈련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사용자는 별개의 것으로 구분해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콘텐츠가 교육 목적으로 만들어졌어도 오락이 동반되고, 오락이 목적이어도 교육적 가치가 자연히 심어지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점들이 VR·AR의 특성이자, 앞으로 우리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단"임을 강조했다. 이어 "세상의 변화가 예상보다 급격하게 흘러가, 4차 산업혁명같이 번호를 붙이는 시대는 아마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원장은 "기술과 문화가 구분되는 시대가 사라지게 된다"고 말을 이었다. 그에 따르면, 영화나 음악, 게임 등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문화는 기술의 덕이고, 반대로 기술은 문화의 힘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런데도 기술과 문화 등 각 진영이 각자 입장에서 기술과 문화를 구분하는 시선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문화와 기술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진흥원이 그동안 게임과 SW, 창업 등 관련 산업을 꾸준히 육성해 와, VR·AR로 꽃 피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진흥원이 앞으로 직원 100명에 사업비 700억원 가량의 규모를 갖추게 되면, 본격적인 정보문화산업을 펼쳐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진흥원은 글로벌게임센터와 창업지원사업 운영 노하우를 적용해 '대전 VR·AR 제작지원센터'를 준비한다. 대전CT센터 3층에 VR·AR 테스트베드를 갖추고 HMD와 다중사용자 VR 솔루션, 시뮬레이터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 환경을 갖췄다. 기업은 체험자 입장의 콘텐츠를 모의 제작하고 시연할 수 있다.

박 원장은 "현재 6개 진흥원 지원사업을 통해 신규고용 22명과 10억원 전망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부권 VR·AR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방·과학과 융합한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앞으로 본보를 통해 6개 VR·AR 기업 탐방기사 [백문불여일견]을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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