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 제청 거쳐 대통령 임명, 임기 4년

서울대 이사회는 최종 총장 후보로 오세정 명예교수를 선출했다.<사진=대덕넷DB
서울대 이사회는 최종 총장 후보로 오세정 명예교수를 선출했다.<사진=대덕넷DB
서울대학교 이사회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로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를 선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사회는 총장 후보로 추천받은 오세정 명예교수,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 등 3명을 평가하고 최종 후보로 오 명예교수로 확정했다.

서울대 총장은 이사회 선출에 이어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임기는 임명부터 4년이다. 오 명예교수가 총장에 취임하면 서울대 물리학부 출신 첫 총장, 자연대 출신 총장으로는 두번째다.

오 명예교수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물리학과를 수석입학했다. 석사와 박사는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마쳤다. 이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자연대 학장을 역임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IBS 초대 원장도 지냈다.

또 국민의당(현재 바른미래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 국회에서 의원활동을 펼쳤다. 지난 9월 서울대 총장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

오 명예교수의 서울대 총장 최종 후보 선출에 과학계에서는 축하와 기대감을 표시했다. 서울대의 총장 공백이 조속히 마무리 되고 세계 속의 대학으로 거듭 나길 기대한다는 응원도 다수였다.

이현숙 서울대 교수는 "먼길을 돌아 가장 어울리는 자리로 오셨다. 그동안 활동으로 기댈 곳 없는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고 공감하면서 국민의 대학 서울대 총장에 가장 어울리는 분이 되셨다"면서 "쉽지않은 자리이고 무거운 자리인데 4년전보다 더 잘 하실 것을 믿는다. 서울대를 넘어 우리나라의 또다른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덕근 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본부장은 SNS에서 "서울대가 세계속의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당당하고 당차게 해 달라"고 당부 했다. 류대성 KIRD(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단장도 "세계속의 서울대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장순흥 한동대학교 총장도 오 명예교수의 선출을 축하하며 서울대의 변화와 발전을 기원했다.

한편, 오 명예교수는 총장추천위원회와 학생, 교직원 정책평가단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선거는 개교 72년만에 학생이 참여해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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