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동환·김성연·정효성·정재웅·유창현·최준일·서재홍·제유진·구민정·윤장혁
연구재단·엘스비어, 만 39세 이하 상위1% 논문 피인용 수 고려
젊은 연구자들 "젊은 연구자 네트워크, 안정적 연구지원 등 필요"

한국연구재단은 엘스비어와 같이 학술적 영향력이 큰 39세 이하의 젊은 연구자를 선정하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왕동환 중앙대 부교수, 김성연 서울대 조교수, 정효성 협성대 조교수, 정재웅 경희대 조교수, 유창현 이화여대 조교수, 최준일 POSTECH 조교수, 서재홍 한양대 부교수, 제유진 경희대 부교수, 구민정 성균관대 부교수, 윤장혁 건국대 부교수.<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연구재단은 엘스비어와 같이 학술적 영향력이 큰 39세 이하의 젊은 연구자를 선정하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왕동환 중앙대 부교수, 김성연 서울대 조교수, 정효성 협성대 조교수, 정재웅 경희대 조교수, 유창현 이화여대 조교수, 최준일 POSTECH 조교수, 서재홍 한양대 부교수, 제유진 경희대 부교수, 구민정 성균관대 부교수, 윤장혁 건국대 부교수.<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나이 만39세 이하, 한국 국적, 상위 1% 논문수, 해외인용 고려한 피인용 수, 제1저자 논문 수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은 국내 젊은 연구자 10인이 선정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엘스비어(회장 지영석)와 지난해부터 학술적 영향력이 큰 연구논문을 산출한 전국의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각 분야의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7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전원 대학 소속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선정 기준은 우선 39세 이하이면서 한국 국적. 제1저자로 참여한 학술연구논문 수와 피인용 실적을 분석해 결정한다. 피인용 수는 국내보다 해외 인용에 가산점을 준다.

후보는 연구재단 한국연구자정보(KRI) DB와 엘스비어의 학술논문인용 정보인 스코퍼스(Scopus) DB를 통해 확보한다. 이들의 학술연구논문과 피인용 실적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전문가 심의를 거쳐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자연과학·공학분야 5명, 생명과학분야 3명, 인문사회분야 2명이 확정됐다. 연구자들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세계적 연구실적을 내며 분야별로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선정 연구자를 위한 상금, 연구 지원 혜택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수상자 중 가장 많은 피인용수를 기록한 왕동환 중앙대학교 융합공학부 부교수는 1981년생으로 '차세대 유기전자소자 원천기술 개발' 연구로 국제학술논문 81편을 게재했다. 왕 교수는 2012년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피인용 실적은 3397회를 기록했다.

왕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미래 에너지원 확보와 다기능성 광전자 소자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장 젊은 33세의 김성연 서울대 화학부 조교수는 '편도체 신경회로의 불안 기능 분석' 연구를 통해 국제학술논문 18편을 게재하고 2214회의 피인용 실적으로 신진 연구자에 이름을 올렸다. 박사학위는 2013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신경과학분야로 받았다. 김 교수는 신경과학계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자를 목표로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정효성 협성대학교 생명과학과 조교수는 35세로 2013년 고려대학교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 교수는 '항암치료용 광역학치료제 개발' 연구로 29편의 국제학술논문을 게재하고 2753회의 피인용 실적을 인정받아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1983년생인 정재웅 경희대학교 정보전자신소재공학과 조교수는 '태양전지용 유기 및 무기 소재' 연구를 통해 48편의 국제학술논문과 2493회의 피인용 실적을 기록했다. 정 교수는 2012년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에서 박사를 마쳤다. 정 교수는 수상 소감으로 젊은 연구자간 네트워크 형성 필요성을 제안했다.

유창현 이화여자대학교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조교수는 1982년생으로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기상학과 박사 출신이다. '극지역 온도 변화 영향의 기작' 분석을 통해 국제학술논문 17편, 440회의 피인용 실적을 인정 받았다. 유 교수는 기후 변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세계적 학자가 되고자 한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같은 1982년생인 최준일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조교수는 '거대 다중 안테나 무선통신 시스템' 연구를 통해 국제학술논문 18편, 830회의 피인용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의 신진연구자에 선정됐다. 최 교수는 2015년 퍼듀 대학교 전기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재홍 한양대학교 수학과 부교수는 1981년생으로 2011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에서 박사를 마쳤다. 서 교수는 '차세대 공개키 암호시스템 설계' 등 연구를 통해 국제학술논문 31편, 342회의 피인용 실적을 거뒀다.

1979년생으로 만 39세인 제유진 경희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부교수는 '암 예방·관리를 위한 영양역학' 연구로 50편의 국제학술논문을 싣고 1916회의 피인용 실적을 기록했다. 박사는 2012년 하버드대학교 영양학과에서 받았다.

구민정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SKK GSB 부교수는 '목표의 동기 부여 요인에 대한 영향' 등 국제학술논문 8편과 270회의 피인용 실적을 인정 받았다. 박사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마케팅학으로 2009년 취득했다.

윤장혁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 부교수는 POSTECH에서 산업경영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이며 39편의 국제학술논문과 689회의 피인용 실적을 기록했다.

연구재단은 12일 오전 11시 대전청사에서 선정된 신진연구자 시상식을 가졌다.

신진연구자들은 수상 소감으로 감사인사와 함께 우수 연구자가 인정받는 제도 정착, 신진연구자의 안정적 지원, 젊은 연구자간 네트워크, 지역 대학 연구 활성화, 융합연구 활성화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한편 엘스비어(Elsevier)는 학술연구 관련 글로벌 출판사이며 스코퍼스 DB를 통해 세계 주요 저널 총 2만1951종(한국저널 242종 포함)에 실린 논문 인용통계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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