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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과학도시의 시작 '현장 공감'

대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先공감 後추진' 전략돼야
대덕단지 구성원들은 대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先공감 後추진' 전략으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대덕단지 구성원들은 대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先공감 後추진' 전략으로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제공>

"과학도시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
 
대전은 과학도시다. 대덕연구단지에는 대한민국의 국가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연구소가 즐비하고 핵심 연구인력이 몰려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과학도시인가?'라는 질문에는 의문이 남는게 사실이다.

다행인 것은 대전시와 대덕연구단지 구성원들이 목소리를 모으기 시작했다. 지난주 대덕연구단지에서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대전시가 마련했다. 대전시에서 과학동네에 '테마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니 관련된 과학기술계 24개 기관·기업들은 각종 의견을 제시하라는 자리였다. 간담회에 30여 명이 참여했다.
 
테마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대덕특구 핵심지역에 첨단기술을 실증해 '명실상부 과학도시'로 조성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과학공원네거리부터 탑립삼거리 등의 31.89㎢ 구간에 2021년까지 798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대전시 관계자는 '테마형 스마트시티 조성 추진안'을 발표했다. 1단계 5G 기가코리아 구축부터 3단계 테마형 특화단지 구성 방안까지. 추진안에는 대덕과학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기 위한 스마트 정류장·벤치·휴지통 조성·구축 등도 담겨 있었다. 물론 확정은 아니다.
 
여기서 짚고 가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대전시와 대덕연구단지 구성원 간의 동상이몽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덕단지 구성원들은 생소한 내용의 발표에 물음표를 남겼다.

과학도시를 꿈꾸는 주체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반영되지 않은 추진안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급기야
구성원 공감 없이 구태의연하게 탁상공론으로 만들어진 추진안이라는 질타도 나왔다.

사실 대전시는 이번 사업 관련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달 2일 '누구나 토론회' 11일 '신성동 주민센터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진정으로 꿈꾸는 과학도시'를 위한 의견을 수렴하지는 못했다.

이미 만들어진 사업 추진안을 발표하고 시민으로부터 코멘트를 받는 수준에 그쳤다. 취지는 좋았으나 진행에서 기존 방식을 답습하며 공감대를 얻지 못한 것.
 
2023년이면 대덕단지는 5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대전시는 과학도시를 표방하며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기본 철학과 공감대 없이 예산 확보를 위한 파편적 사업으로 진행하며 제대로 된 결실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단순한 '명소화 사업'을 논의하기 전에 우리가 왜 이 사업을 해야 하는지 공감대 확산이 우선돼야 한다. '우리나라 미래를 보려면 대덕으로 가야 한다'라는 차별화된 대국민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대덕을 대덕답게 말이다.
 
우리가 함께 "과학도시는 어떤 꿈을 꾸고 있는가?"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려간다면 진정한 명품도시를 향한 발걸음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
 
공감은 공명(共鳴)이다.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꿈을 꾸며 손을 맞잡는 것이다. 대전시와 시민, 대덕연구단지 구성원들이 '공감'하며 같은 꿈을 꾸고 '명품도시' 설계의 운영 주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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