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해양생물자원관, 해양생물 12종 우리말 이름 짓기 추진
오는 19일까지 홈페이지서 선호도 조사 실시

한글날을 맞아 낯설고 어려운 외래어 이름을 가진 해양생물의 우리말 이름 짓기가 실시된다.

정부는 최근 행정용어, 법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쉽고 바른 우리말 쓰기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지명이나 과학자 이름 등 외래어 이름을 가진 한국의 해양생물에도 순수 우리말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올해 4월부터 해양생물 학회와 전문가 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해양생물 12종의 우리말 이름 후보를 선정했다.

가령 해외 지명을 딴 중국주름백합은 조개껍데기의 빗살무늬 모양에 착안한 '빗살무늬백합', 주름진 껍데기의 연보라색감을 강조한 '연보라주름백합'이라는 우리말 이름 후보가 선정됐다.

외국학자의 이름을 딴 '모로우붉은실'이라는 해조류는 질긴 특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질긴붉은실'과 크고 붉은 모양을 수염에 비유한 '큰수염붉은실'이라는 우리말 이름후보가 선정됐다.

총 12종의 우리말 이름 후보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해양수산부 홈페이지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선호도 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국민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후보이름 중 우리 해양생물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름을 선택하면 된다. 

해양수산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학회의 최종 검토를 거쳐 해양생물 12종의 우리말 이름을 확정할 계획이다.  

유은원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한글날을 맞아 국민들과 함께 우리 해양생물에 우리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국민들이 우리 해양생물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많은 우리 해양생물들이 우리말 이름을 가질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해양생물에 이름을 지어주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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