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전통의학 서적 '본초강목' 번역본 공개
한의학고전DB 통해 52권 전권 다국어로 조회 가능

동아시아 전통 약재 백과사전인 본초강목(本草綱目)을 우리말로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오준호 미래의학부 박사 연구팀이 동아시아에서 사용됐던 약재를 정리한 '본초강목'을 우리말로 번역해 원문과 함께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본초강목'은 동아시아에서 사용했던 식물·동물·광물·금속 약재 1892종의 기원과 식생, 재배법, 채취법과 약재의 성질과 치료 증상, 의학 이론, 처방이 정리된 전통의학 서적이다.

본 책은 중국과 한국, 일본에 전해져 중요한 의학서적으로 활용됐고, 1647년 유럽에 소개된 후,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영어,프랑스,독일,러시아어로 번역돼 서구권에 알려졌다.

서구에서는 전통 약재 분류 기준과 방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본초강목'을 근대적인 박물학 서적으로 평가해왔다. 이런 중요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2011년 등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국역을 통해 우리말로 쉽게 풀어낸 52권 전권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공개된 본초강목의 원문과 번역문은 온라인 웹서비스 ‘한의학고전DB’(https://mediclassics.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은 "이번 연구는 7년 노력의 결실로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핵심 문헌인 본초강목을 국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미 공개된 향약집성방 등과 함께 한의학을 연구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학연은 현재 한의학고전DB를 통해 동의보감, 향약집성방을 비롯해 전통의학 중요 의서 73종을 공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의학 고문헌의 디지털 국역 작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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