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하게 좋았던 기계공학 이제는 꿈이 됐어요"

KIMM 과학 꿈나무 기계제작대회 올해 10주년···기계공학 관심 지속적 늘어
윤창욱 1회·이재인 2회 우승자 인터뷰···오는 20일 기계연서 10회 개최
강교민 수습 · 김인한 수습 기자 inhan.kim@hellodd.com 입력 : 2018.10.07|수정 : 2018.10.08
"기계제작대회를 통해 기계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대학 전공도 기계공학을 선택했죠."(윤창욱 기계제작대회 1회 우승자)

"대상을 받으면서 제가 원하는 공부를 하게 됐어요. 기계를 통해 제 꿈을 찾은거죠."(이재인 기계제작대회 2회 우승자)

소년에서 성인이 됐다. 막연하게 생각했던 기계공학이 연구하고 싶은 전공이 됐다. 'KIMM 과학 꿈나무 기계제작대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으며 기계공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2009년 첫 대회에서 우승한 윤창욱 군과 2회 우승자인 이재인 군을 만나 기계제작대회 이후 달라진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창욱 군이 기계제작대회 1회에 참여한 사진(왼쪽)과 현재. 9년 전 모습 그대로다.<사진=박승주 기자·대덕넷 DB> 윤창욱 군이 기계제작대회 1회에 참여한 사진(왼쪽)과 현재. 9년 전 모습 그대로다.<사진=박승주 기자·대덕넷 DB>

◆ 윤창욱 1회 우승자 "계속되는 노력이 결국 빛을 발할 것"

"팀과 친구를 믿어야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어요. 대회에서 상을 타지 못해도 계속 노력한다면 나중에 빛을 보는 시기가 올 거라 생각해요."

자신과 기계는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는 윤 군은 이번 기계제작대회 참가자에게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계제작대회 당시 1kg의 추를 달고 언덕을 넘어서 목적지로 가는 게 미션이었는데 기계를 잘못 만들어서 시간이 촉박했었다"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우승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기계제작대회 우승 이후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는 윤 군은 한경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 현재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기계와 발명 공부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기계 발명 시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꿈에 나온 적도 있다"며 "꿈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한 적도 많다"고 말했다. 

생각을 바탕으로 발명하길 좋아하는 윤 군은 한국발명전시회, 한국청소년발명아이경진대회 등에 참여했고 발명 신동으로 TV 방송에도 출연했다. 또, 한국발명진흥회의 발명 장학생으로 선정돼 5박 6일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윤 군은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고민하다 특허와 실용신안을 내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그는 "119 대원이 고드름을 제거하다 순직했다는 뉴스를 보고 고드름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고드름 쇄빙기 특허를 냈다"며 "명절에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고는 많은 양을 안전하게 튀길 수 있는 튀김기를, 몸이 불편한 이들이 과일을 먹을 때 과즙이 흘리는 걸 방지하는 포크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윤 군의 꿈은 스마트팩토리계 '일인자'가 되는 것이다. 그는 "기계와 IoT(사물인터넷)가 합쳐진 스마트팩토리를 설계하고 싶다. 그리고 스마트팩토리를 구성하는 안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인적, 물적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인 기계제작대회 2회 우승자(왼쪽)가 2010년 당시 'KIMM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 대상을 받았던 순간(오른쪽)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박승주 기자·대덕넷 DB>이재인 기계제작대회 2회 우승자(왼쪽)가 2010년 당시 'KIMM 과학꿈나무 기계제작대회' 대상을 받았던 순간(오른쪽)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박승주 기자·대덕넷 DB>

◆ 이재인 2회 우승자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면 '하면 된다'는 자신감 가지게 될 것"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대상을 받으며 연습에 대한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죠. '하면 된다'는 마음을 그때부터 가지게 됐어요."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이 군은 대회 우승으로 기계·물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과학고등학교에 진학, 올해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에 입학했다.

이 군은 "억지로 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찾는 게 중요하다"며 "흥미가 있으면 열심히 할 수 있고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계제작대회를 통해 '하면 된다'는 생각이 커지면서 다른 분야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한다는 그는 "지금은 학점관리 등 기본에 충실할 예정이다. 공부를 하다보면 호기심이 생기는 분야가 생길텐데 기본이 안 돼서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기계제작대회 참여자들에겐 "기계를 조립하고 해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며 "조립하고 해체하는 과정이 반복돼야 발전할 수 있다. 만든 것에 만족하고 안주하면 연습도 안 되고 성장도 멈추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기계제작대회는 오는 20일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열린다. 3명이 한 팀을 이뤄 코딩·기계 원리응용·기계제작 등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고 시연한다. 본선 대회 입상팀에게는 대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비롯해 대전광역시교육감상, 한국기계연구원장상 등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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