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주최 '제1회 스타트업 패밀리데이' 열려
참석자들 "서로 인사 나누며 격려하고 응원, 협력도 논의"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제1회 스타트업 패밀리데이'가 열렸다.<사진=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제1회 스타트업 패밀리데이'가 열렸다.<사진=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다양한 CEO를 만나면서 모두가 열심히 사업 하는 걸 느낄 수 있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의료와 복지계 사람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가네요. 카페와 같은 열린 공간에서 저녁 먹으며 자유롭게 얘기하고 소통하는 게 좋았습니다."(스타트업 '공생' 민노아 대표)

젊은층부터 중년층까지 다양얀 연령층의 참석자가 서로 명함을 주고 받았다. 창업이라는 공통분모 속에 연령 구분 없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덕담과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대전광역시는 13일 저녁 6시 봉명동 리케리케 3층에서 '제1회 대전 스타트업 패밀리데이'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대전 지역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100여 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번 자리는 기술 창업의 다양한 융합과 성공적 확산을 위해 대전시를 비롯해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SK, 대전테크노파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참여해 마련한 자리다.

행사는 'CEO 프로필 촬영' '성공하는 CEO 스타일링 강의' '뷔페&맥주 시간' '명함 빙고 게임' 등 CEO가 활발히 교류할 수 있게 꾸몄다. 
 

◆ "한국 음식에 스토리텔링 문화 얹으면 경쟁력 높아질 것"

 

스타트업 'Eathentic' 박은선, 타드 샘플 공동대표.<사진=강교민 수습 기자>
스타트업 'Eathentic' 박은선, 타드 샘플 공동대표.<사진=강교민 수습 기자>
"한국 요식업은 스토리텔링을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 한국 정부가 '비빔밥' '불고기' 등 큰 틀에서 홍보하지만, 자세한 설명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특정 음식을 언제, 왜 먹는지 외국인이 알면 한국에 관심을 더 가지게 돼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다."(스타트업 'Eathentic(이센틱)' Todd Sample 공동대표) 
 

강연차 대전에 방문한 스타트업 'Eathentic'의 Todd Sample 대표는 '한국 음식문화 현실'을 지적했다. 이센틱은 한국 음식점이 스토리텔링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는 "한국 국민 절반이 해외에 다녀오지만,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부족하다"며 "외국인이 한국으로 이주하고 정착할 때 음식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음식이 먹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중요 요소라는 의미다.

 

또 외국 식문화를 전파하는 콘텐츠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시네맛' '소셜다이닝' 이란 두 프로그램은 극장에서 한 달에 한번 외국 음식이 나오는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 속 음식 그대로 관객들이 즐기고 이해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현지 대사관과 협업하는 중인데 제주, 부산 등 전국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 "창업의 시작, 세상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부터"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 '공생'의 민노아 대표는 세상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며 창업에 나섰다.

 

그는 "전공이 사회복지라 일본 중증장애인센터에서 일했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장애인이 쓸 수 있는 식기가 잘 마련돼 있었다"며 "그런데 한국에 돌아오니 신체장애 있는 분들이 쓸 수 있는 식기가 별로 없더라. 고기와 빵이 주식인 서양 제품을 수입하는 게 한국 실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생이란 회사 이름처럼 장애인, 노약자 등이 모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오늘 패밀리데이에서 의료, 복지계 스타트업 대표들과 협업할 수 있는 부분도 생각했다"고 밝혔다.

 

공생은 10월께 식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그는 "신체적 불편이 있는 분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우리 제품을 사용해 스타트업 '공생'이 사회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YOON LAB' 최윤우 대표(왼쪽 두 번째) '공생' 민노아 대표(왼쪽 세 번째)와 관계자.<사진=강교민 수습 기자>
스타트업 'YOON LAB' 최윤우 대표(왼쪽 두 번째) '공생' 민노아 대표(왼쪽 세 번째)와 관계자.<사진=강교민 수습 기자>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가족은 식구라고도 합니다. 밥을 같이 먹으면 식구가 된다"며 "이 모임을 시점으로 인연의 끈이 넓고 깊게 이어지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패밀리데이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니 다음에 모이면 더 친한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선희 대전시 과학경제국장은 "대전에서 쉬운 창업 환경을 만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5개 스타트업 타운 조성을 준비 중이다. 여러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여러분들이 더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구성 덕분에 두 시간이 금방 지났다. 헤어지는 CEO들 얼굴에 아쉬움이 살짝 묻어 있다. 두번째 모임은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스타트업 패밀리데이' 행사 사진.

맛있는 저녁 식사와 함께 대화 중인 스타트업 CEO.<사진=강교민 수습 기자>
맛있는 저녁 식사와 함께 대화 중인 스타트업 CEO.<사진=강교민 수습 기자>

명함 교환 중인 스타트업 CEO.<사진=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명함 교환 중인 스타트업 CEO.<사진=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명함 빙고 게임 중인 스타트업 CEO.<사진=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명함 빙고 게임 중인 스타트업 CEO.<사진=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프로필 사진 촬영 중인 스타트업 CEO.<사진=강교민 수습 기자>
프로필 사진 촬영 중인 스타트업 CEO.<사진=강교민 수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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