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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출연연 R&R "개방·협력기반 국가·사회 난제 해결"

과기부, 7일 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 R&R 협약식 가져
유 장관 "구성원과 공유하고 국민에 설명하며 존재 이유 알려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공연구기관은 7일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정립하고 발표했다. 사진은 발표 중인 이병권 KIST 원장,<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공공연구기관은 7일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정립하고 발표했다. 사진은 발표 중인 이병권 KIST 원장,<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전략 싱크탱크 역할을 강화하고 소관 25개 출연연은 국가 R&D 주체로서 개방과 협력으로 공공성과 불확실성, 수월성 연구에 집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7일 오후 2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회의장에서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소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 IBS(기초과학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28개 연구기관 기관장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연연 역할과 책임(R&R, Role&Responsibility)을 정립하고 이행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연구기관 R&R 은 4차 산업혁명 등 세계적 변화 흐름에 따라 과학기술이 혁신성장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제기됐다.

또 시대적 변화에 따라 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의 역할로 사회적 책무 필요성이 커지면서 '할 수 있는 연구' 대신 중장기적 관점의 '해야하는 연구'를 추진해야한다는 주문이 지속되며 출연연과 연구기관의 R&R을 정립하고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개방·협력 통한 국가, 사회적 난제 해결 역할 담아

각 연구기관은 내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별도 팀을 구성하고 R&R 정립을 지속 고민해왔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발표에 나선 출연연과 공공연구기관은 연구회와 KIST, 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 IBS, 한국원자력의학원 6곳. 이들은 개방과 협업을 강조하며 연구기관으로서 자율과 책임, 자기주도적 발전을 제시했다. 또 기관운영과 인력운영, 협업과 성과확산, 소통과 대중화, 연구윤리를 R&R에 포함했다.

KIST는 융합협력연구의 거점으로 국가,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고 국가 안전의 선도적 역할과 지속가능한 사회 구현을 R&R로 제시했다. R&R 실현을 위해 향후 5년간 신진연구자 150명을 핵심인력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이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PBS 수주 부담도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High Risk High Return형 기관 고유사업으로 기관역량도 결집한다.

ETRI는 디지털 미래기술 개발로 인류가 직면한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지능화에 기여한다. 또 초지능 정보사회, 초연결 인프라, 초실감 서비스 구현에 나선다. 오픈랩 허브로서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고 개방·공유·협업으로 혁신성장 기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ETRI는 PBS 중심의 예산 구조를 타 출연연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경쟁 과제 수주에서 핵심 역량 축적을 위한 정예화, 집중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생명연은 건강하고 안전한 국민 삶과 국가 바이오경제 발전을 기관의 R&R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생명연은 바이오 의약 원천 기술, 바이오 융합 소재 개발에 집중한다. 또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하며 바이오 인프라 선진화에도 앞장 설 계획이다.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의료 혁신을 위해 출연연간 협력과 융합기술 개발도 속도를 낸다. 동물 실험이 이뤄지는 생명연과 한국화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는 동물실험 대체기술과 감염병 대응기술 개발에 협업 기반을 구축하고 인프라를 공동 활용키로 했다.

원광연 연구회 이사장은 "출연연이 없는 연구회는 존재 이유가 없다. 그동안 연구회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출연연별이 아닌 이슈와 분야별로 서로 협업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인프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연구회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 이를 위해 전문성을 제고하고 업무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기초과학의 중심 IBS는 새로운 과학지식 발견과 연구분야 개척, 미래 연구리더 양성과 글로벌 연구를 핵심 미션으로 제시했다. IBS는 연구책임자를 오는 2022년까지 3.5명(2017년 1.86명)으로 늘리고 젊은 연구책임자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과학벨트와 연구개발특구간 교류와 협력도 구체화 한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첨단 의생명 연구를 선도하는 과학기술 특성화 병원을 기반으로 국민건강과 국민안전에 기여한다는 핵심 역할을 발표했다.

◆"출연연 R&R 내용 지속성 갖고 큰 그림 그려가야"

"기관별 R&R에 시대적 흐름과 진정성이 잘 반영된 것 같다. 과기부와 연구회 차원에서 상위 국가 전략과 어떻게 엮을지 고민해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출연연 역할의 큰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취임 일주일만에 참석했다. 기관마다 6개월에서 1년간 준비시간이 소요됐는데 그만큼 진정성이 느껴진다"면서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기관별로 제시된 R&R을 지원하면 체계적인 방향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출연연 역할을 공공성과 연구 수월성 두가지로 제시하며 젊은 연구자 연구환경 마련을 강조했다.

그는 "출연연 R&R 실현을 위해 젊은 연구자의 연구환경을 확보해 주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수월성이 가능하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예산이 투입돼도 기대되는 결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정부도 출연연 평가에서 경영과 연구 평가를 분리하고 양적 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로 전환키로 했다. 평가 기간도 5년, 10년 단위로 하고 정부는 프로세스만 보고 전문가 중심의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민 장관은 각 출연연이 발표한 R&R에 공감을 표하며 구성원과의 합의를 강조했다.

유 장관은 "자료를 잘 만드는 게 문제가 아니고 우리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구성원과 공유하는 것은 그동안 소홀했던게 사실"이라면서 "기관의 명칭에 태동할때 목적을 담았지만 세상 변화에 따라 우리의 존재 이유도 구성원과 컨센서스를 이뤄가야 한다. 또 외부 이야기를 통해 조정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R&R은 고정되지 않고 생물체처럼 살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초 기관별 R&R 성과를 정리해 공유하며 국민에게 출연연의 존재 이유를 널리 알리자. 평소에도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소통하는 노력도 더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영민 장관은 기관의 R&R을 구성원과 공유하고 합의하며 지속적으로 변화해 나가기를 당부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유영민 장관은 기관의 R&R을 구성원과 공유하고 합의하며 지속적으로 변화해 나가기를 당부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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