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인트, 5일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데모데이' 개최
"시장 문제점 혁신 기술로 푼다"···12개 투자기업 발표
1500명 참관객 전망···'시제품 전시회' '네트워킹' 부대행사

지난해 대전에서 개최한 '2017 블루포인트 데모데이'의 모습.<사진=대덕넷>
지난해 대전에서 개최한 '2017 블루포인트 데모데이'의 모습.<사진=대덕넷>
#1 인생은 연습이 없지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수술 리허설이 가능해진다. 로봇수술 시뮬레이션으로 의사는 수술에 앞서 연습하고 수술에 필요한 정보는 내비게이션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2 인공지능(AI) 변호사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 분석해 변호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변호사는 시간을 대폭 줄이며 의뢰인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

#3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할 로봇 농부. 논밭의 잡초를 구분해 제초를 제거하고 병충해 방제 작업도 척척 수행한다.

로봇과 인간이 함께하는 세상. 병원과 농촌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 속속 나오면서 미래세상으로 여겼던 로봇과 인간의 공존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시장의 문제를 파격적 혁신으로 풀겠다는 딥테크 벤처들. '인공지능 변호사' '인공지능 수술실'부터 '로봇농부'까지 최근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는 인공지능·스마트팜·바이오·로봇 등의 과학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딥테크 밀착형 액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대표 이용관)가 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2018 블루포인트 데모데이'를 연다. 이날 12개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과감하게 역량을 증명한다. 이날 행사에 앞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딥테크'들을 맛보기로 살펴본다.

◆ "딥테크 스타트업이 전하는 발견과 접근, 그리고 해결 이야기"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미국 이민법 특화 인공지능 변호사 '로플리'.<사진=로플리 제공>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미국 이민법 특화 인공지능 변호사 '로플리'.<사진=로플리 제공>
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인 로플리(대표 안준욱)가 무대에 오른다. 로플리는 이민 변호사들이 특별한 조작법 없이 간편하게 사용하는 인공지능 기반 온라인 법률보조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재 미국 이민법 시장은 이민 변호사들이 모든 서비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로 변호사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로플리는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접목해 이민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수술 리허설과 수술 플랫폼 '휴톰'.<사진=휴톰 제공>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수술 리허설과 수술 플랫폼 '휴톰'.<사진=휴톰 제공>
휴톰(대표 이종혁)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수술 리허설 플랫폼을 개발했다. 현재 로봇수술은 기구의 작동범위·초점·정밀도 등 여전히 숙련도에 따른 차이로 맞춤형 치료가 어렵다.

휴톰은 수술에 앞서 사전 연습이 가능한 가상 로봇수술 시뮬레이션부터 수술에 필요한 정보를 자동 호출하는 내비게이션 시스템까지 선보인다. 로봇수술 시장은 연평균 16% 이상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휴톰의 기술이 환자의 의료 서비스의 수준 한층 높일 전망이다.

실시간 교통분석을 통한 인공지능 신호제어시스템 '하이퍼센싱'.<사진=하이퍼센싱 제공>
실시간 교통분석을 통한 인공지능 신호제어시스템 '하이퍼센싱'.<사진=하이퍼센싱 제공>
하이퍼센싱(대표 송정헌)은 실시간으로 교통을 분석해 인공지능 신호제어 시스템을 제공한다. 향후 스마트시티에서 자율주행하는 스마트자동차들이 직면하게 될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하이퍼센싱은 실시간 교통의 흐름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신호주기를 제어해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인공지능 교통신호 시스템을 개발했다. 자동차의 원활한 운행과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며 교통문제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람과 기기의 일원화 소통체계 감성 인식 솔루션 '제네시스랩'.<사진=제네시스랩 제공>
사람과 기기의 일원화 소통체계 감성 인식 솔루션 '제네시스랩'.<사진=제네시스랩 제공>
제네시스랩(대표 이영복)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람과 기기의 일원화 소통체계인 감성인식 솔루션을 제공한다. 감성의 정보가 가장 많이 보여지는 얼굴 표정으로 감성을 파악한다. 제네시스랩은 구직자들의 행동·성격 특성을 분석해 전략적인 면접 진행이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자의 시선, 머리 움직임, 눈 깜빡임 등의 표정 인식을 통해 자율주행차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해결책을 내놨다. 제네시스랩의 감성인식 기술이 사람의 스마트한 삶을 위해 널리 확장되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쌀 재배를 위한 농사용 로봇 '그리노이드'.<사진=그리노이드 제공>
친환경 유기농 쌀 재배를 위한 농사용 로봇 '그리노이드'.<사진=그리노이드 제공>
그리노이드(대표 한상권)는 로봇농부를 개발했다. 친환경 유기농 쌀 재배를 위한 농사용 로봇이다. 농번기인 5월부터 8월 사이에 투입돼 제초작업과 병충해 방제작업을 수행한다. 기존 농업의 어려움을 해결한다는 목적이다.

로봇농부는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작동되며 논밭의 잡초를 탐색해 제거한다.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노이드의 로봇 센서는 작물의 상태를 측정하고 농작물 질병을 예견하기도 한다. 그리노이드는 농작물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광편집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 정밀제어 솔루션 '쉘파스페이스'.<사진=대덕넷>
광편집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 정밀제어 솔루션 '쉘파스페이스'.<사진=대덕넷>
쉘파스페이스(대표 윤좌문)는 광편집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팜 정밀제어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존 농업용 광원은 식물 종류에 따라 필요한 파장을 선별적으로 제공하지 못해 낮은 에너지 효율의 한계가 있었다. 쉘파스페이스의 광편집 기술은 식물의 생장 주기에 따른 맞춤형 조명·파장을 제공한다.

씨앗-발아-모종-이식-생장-수확-건조-추출-분석까지 모든 공정이 가능한 설비를 갖춰 식물별 생장단계의 최적 광조건을 찾아내고 검증한다. 식물재배에 대한 품질이 높아지면 이를 섭취하는 인류의 가치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장 관수시설 관리를 위한 스마트 농업 원격 소프트웨어 '스마프'.<사진=스마프 제공>
농장 관수시설 관리를 위한 스마트 농업 원격 소프트웨어 '스마프'.<사진=스마프 제공>
스마프(대표 채한별)는 농장 관수시설 관리를 위한 스마트 농업 원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현재 스마트팜을 노지(맨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높은 관수시설 설치·관리 비용이 발생한다. 자원 관리 부담 등으로 활성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스마프는 노지에서 관수관비 시스템의 소형화·자동화·원격화 조정이 가능한 스마트 농업 원격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원격관리를 위한 모바일 소프트웨어와 노지에서 활용 가능한 작물 성장 레시피 제공으로 비용이 절감된다. 스마트팜을 선도할 차세대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내화물의 잔존율 확인을 위한 지능형 내화물 통합관리 시스템 '엑셀로'.<사진=엑셀로 제공>
내화물의 잔존율 확인을 위한 지능형 내화물 통합관리 시스템 '엑셀로'.<사진=엑셀로 제공>
엑셀로(대표 박성재)는 내화물의 잔존율 확인을 위한 지능형 내화물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한다. 엑셀로의 IRS(Intelligent Refractory System)는 철강, 유리, 발전소 산업과 같은 극한의 고온·고압의 환경에서 사용되는 내화물의 마모와 자존율에 대한 정확한 상태를 측정한다. 이러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한다. 향후 내화물 산업 환경의 개선이 기대된다.

에스큐그리고의 기술이 적용된 컨셉트카가 'CES 2018'에서 시연된 모습.<사진=에스큐그리고 제공>
에스큐그리고의 기술이 적용된 컨셉트카가 'CES 2018'에서 시연된 모습.<사진=에스큐그리고 제공>
에스큐그리고(대표 이종화)는 실시간 음향 공간보정 기술을 이용한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제공한다. 기존 스피커 시스템 없이 OLED 패널만을 이용해 입체음향을 구현한다. 에스큐그리고에서 간편하게 구현되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통해 이제 별도의 스피커 없이도 어디에서나 5.1, 7.1ch 등 서라운드 입체 음향을 들을 수 있다.

그동안 음향 연구개발은 녹음, 공간 배치, 스피커 성능, 앰프 성능 등의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 에스큐그리고는 서라운드 청취 환경을 디자인해 복잡한 스피커 시스템 없이도 현실감 넘치는 입체음향을 만들고 있다.

편리한 사용과 고성능을 제공하는 원심력을 이용한 디지털 PCR '레보스케치'.<사진=레보스케치 제공>
편리한 사용과 고성능을 제공하는 원심력을 이용한 디지털 PCR '레보스케치'.<사진=레보스케치 제공>
레보스케치(대표 이성운)는 유전자를 증폭해 검출하는 PCR 기법의 3세대인 디지털 PCR 장비를 개발한다. 바이오산업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디지털 PCR은 이전 세대에 비해 절대 정량이 가능하며 매우 농도가 낮은 유전자의 검출이 가능하다.

레보스케치는 분획부터 분석까지 단일 장비로 자동화해 쉽고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400만개에 이르는 분획을 제공함으로써 충분한 검출 범위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 방사선 영상 기반 3차원 골 영상 재건 의료 솔루션 '디딤'.<사진=디딤 제공>
단순 방사선 영상 기반 3차원 골 영상 재건 의료 솔루션 '디딤'.<사진=디딤 제공>
디딤(대표 박문석)은 단순 방사선 장비만으로 뼈의 골을 3차원 재건하는 모바일 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선진국일수록 CT의 방사선 노출량에 대해 경각심이 높다. 특히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들은 성인보다 방사선 노출량에 대한 기준이 더욱 엄격한 상황이다.

디딤은 해결책으로 방사선 노출 없이 3차원 진단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그동안 병원에서 사용했던 서비스의 수요와 비용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딤의 의료 솔루션을 통해 전세계 어느 병원에서나 전자기기만으로도 3차원 재건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전산시스템이 없거나 CT 장비가 없는 열악한 의료환경의 병원일수록 더욱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초고해상도 구현을 위한 아몰렏 유기물 증착 시스템 '올레드온'.<사진=올레드온 제공>
초고해상도 구현을 위한 아몰렏 유기물 증착 시스템 '올레드온'.<사진=올레드온 제공>
올레드온(대표 황창훈)은 스마트폰, AR·VR, 태블릿 등에 사용하는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제조용 증착기를 개발해 디스플레이의 초고해상도를 구현한다.

현재 아몰레드 소자를 제조하기 위한 핵심 공정 중 하나는 기판상에 유기 물질을 증착시키는 것이다. 선형소스와 미세 금속 마스크를 사용하나 선형 소스에서 증발된 유기물 기체의 퍼짐으로 화소패턴과 함께 그림자를 형성한다.

이러한 그림자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초고해상도 구현을 저해한다. 올레드온이 개발한 증착기술은 유기물 기체의 퍼짐을 최소화한다. 그림자 현상을 현저하게 줄이고 초고해상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블루포인트 데모데이에서는 기술이 실현되는 사례가 공유될 예정이다. 이날 참가비는 무료이며 과학기술·스타트업 등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이용관 대표는 "스타트업들의 노하우를 나누며 후배 창업가들에게 동기부여를 주는 자리"라며 "미래 혁신을 선도할 핵심 첨단기술과 대한민국 기술 발전에 열광하는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포인트 데모데이는 올해로 3회차다. 1회는 서울에서 개최됐고 2회는 대전에서 열렸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참관객이 배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예상 참관객만 1500명이 훌쩍 넘는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