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회서 '제12회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 개최

남북 과학기술 협력 거점으로 백두산에 과학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는 오는 31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제12회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이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백두산은 지난 2002년도 이후, 화산분화 전조현상이 발생하면서 국제적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다.

북한은 화산재해의 심각성과 분화 예측의 필요성을 인지해 남북 공동연구를 3차례 제안했으나 모두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중단되거나 보류됐다. 

백두산에는 자철광, 티탄철광 등 산업원료의 주요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또 고도가 높으면서 공해가 적어 천연물 연구, 천문 관측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백두산에 과학기지를 설립할 경우, 화산 거동 변화 연구를 비롯해 남북 간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주변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과학기술 외교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이번 포럼 기조연설에서는 '통합연구와 과학외교 발판으로 연구기지: 남극기지의 교훈'을 주제로 백두산 과학기지 구축을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사례와 비교해 과학기지의 외교적 가치와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주제발표에는 백두산 과학기지 조성과 화산·지진, 광물, 생물, 천문 등과 관련된 과학기술자와 남북협력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패널토론에서는 하늘, 땅, 생명, 거점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백두산 과학기지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원광연 과기연 이사장은 "백두산 과학기지 조성은 남북 과학기술 협력을 넘어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백두산 과학기지 구축과 남북 과학기술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는 좋은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상민, 김진표, 김태년, 안민석, 이종걸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원광연)​와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최현규 회장)가 주관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가 후원한다.

남북 공동연구 추진 분야와 주요 내용.<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
남북 공동연구 추진 분야와 주요 내용.<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

'제12회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 일정.<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
'제12회 통일과학기술연구포럼' 일정.<자료=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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