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신문사, '연구 개발 활동에 관한 조사' 결과 소개
민간 중심 R&D 확대···인공지능,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관련 분야 투자

일본 주요 기업 43.9 %가 사상 최대의 연구 개발비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총액은 9년 연속 증가하고, 지난해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신문은 올해 '연구 개발 활동에 관한 조사'에서 이러한 분석 결과를 소개하며,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일본 제조기업들이 향후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자동차 등 첨단 분야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관련 기사 링크)

지난해와 비교한 올해 247개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12조 4789억엔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의 과학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10년 이상 정체된 반면 민간 주도의 R&D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 분야 투자액은 4조엔을 넘는다. 전년 대비 6.4% 증액됐다. 자체 개발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에 따라 외부와 연계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용한다는 것이 주요 특징으로 제시됐다.

도요타는 전년 대비 1.4% 증액된 1조 800억엔을 투자해 커넥티드카와 같은 첨단 차량 개발에 나선다. 동료 만들기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아키오 도요타 사장의 의지가 반영되어 공동개발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혼다는 8.1% 증액된 7900억엔을 투자한다. 닛산은 일본 IT 기업 DeNA와 협업해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한다. 덴소는 도요타, 아이신 정기와 협력해 자동 운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IT도 자동차 산업 발전에 힘을 보탠다. 소니는 차량 이미지 센서 개발에 집중해 업계 1위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자동차 배터리, 인공지능에 투자한다. 

미쓰비시 전기는 스마트공장과 자율운전,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다. 히타치는 사물인터넷넷 플랫폼 '루마다'를 지원하는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

자동차 외에 소재, 기계 산업 발전도 눈에 띤다. 미쓰비시 케미컬 홀딩스가 고기능 소재 개발 등에 15.2% 증가한 1600억엔을 투입한다. 다이 킨 공업은 9.8 % 증가한 680억엔을 투자해 에너지 절약 장치와 차세대 냉매 등을 개발한다.  

일본경제신문은 "자율주행이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에 필수적인 IT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국제 경쟁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라면서 "일본 기업들은 현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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