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피크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천문학자팀, 블록체인 업체와 우주 관측 자료에 적용 모색
새로운 암호화폐 발행···기존 대비 신속·저렴한 처리 가능

심(深) 우주 현상을 이해하는데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까. 허블우주망원경을 관리·운영하는 미국 연구소 연구진이 방대한 우주데이터 처리를 위해 블록체인 관련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소속 천문학자 조쉬 피크(Josh Peek) 연구진은 블록체인 회사인 Aikon, Hadron의 연구진과 협력해 심 우주의 120테라바이트의 허블 자료를 분류하고, 인공지능알고리즘 등과의 접목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기존에 허블우주망원경의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수백만 시간을 연산해내는 계산능력이 필요하고, 적지 않은 비용이 소모된다. 연구자 입장에서는 유관 기관의 데이터 센터 등을 이용하기 위해 별도의 연구비를 신청하거나 사용 승인을 받아야만 했다.

그런데 분산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서버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대비 큰 규모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Aikon 관계자들은 10배 빠르고, 비용은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운영 과정에서 Aikon은 중간 연결 다리 역할을 맡는다. 이 기업은 연구원, 정부기관 등의 고객이 쉽게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넣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Aikon은 새로운 암호화폐인 CPU 토큰을 발행했다. 

이 화폐를 받고 Hadron은 입력된 자료들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한다. 토큰의 가치는 아마존웹서비스나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 제공기업의 평균 비용과 연동되어 가격 변동이 최소화됐다.

Aikon은 "안정적인 암호화화폐가 우주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라면서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Hadron 등과 협력해 우주 탐사가 촉진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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