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가속기·양성자가속기·사이클로트론 등 활용 확대키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려대학교는 가속기 활용을 확대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고려대학교는 가속기 활용을 확대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10일 전자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사이클로트론을 포함한 다양한 가속기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와 '가속기 및 빔 이용 공동 협력 연구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가속기 핵심 기술을 포함한 기초과학과 융복합기술 분야 공동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 협력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우선 올해 안에 원자력연이 전자가속기를 활용한 테라헤르츠 자유전자레이저와 정전형 이온가속기 시설을, 고려대는 전문 운영 인력과 함께 세종캠퍼스에 가속기 연구 공간을 제공한다.

또 '가속기 및 빔 이용 공동연구센터'를 설립, 가속기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과학계와 산업계에 가속기 전문 우수 인력을 공급하고 첨단 가속기 연구의 국제적 메카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자력연은 다양한 가속기를 개발, 산학연에 개방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전자가속기를 활용한 소형 테라헤르츠 자유전자레이저를 개발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테라헤르츠 자유전자레이저는 전자를 광속에 가깝게 가속해 주파수 1테라헤르츠(THz) 영역의 레이저를 발생시키는 장치. 테라헤르츠는 인체에 무해하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해 원자, 분자, 생체 물질 탐구의 최적 도구로 알려진다.

경주에 위치한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에서는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한 100MeV 양성자 가속기와 여러 대의 정전형 이온가속기를 구축하고 외부 연구자에게 개방하고 있다.

양성자가속기는 광속에 가깝게 가속된 양성자가 물질과 부딪힐 때 물질의 성질을 변화시키거나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는 원리를 이용해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 개발에 활용된다. 정전형 이온가속기는 헬륨, 질소와 같은 기체 이온을 가속해 물질에 주입해 물질 표면의 성질(경도, 색, 전도성 등)을 변화시켜 신소재를 개발하는 장치다.

하재주 원장은 "이번 협약은 가속기 분야의 국가적인 미래 기술 수요 대응을 위해 국책연구기관과 대학교의 유기적·장기적인 협력체계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가속기와 빔 이용 핵심기술을 포함한 기초과학, 융복합기술 분야의 공동연구와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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