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국산화 장비 개발·상용화 지원
신사업 발굴 촉진·일자리 창출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국내 공공기술을 활용한 국산 연구장비 개발·상용화를 위해 '산학연공동연구법인' 설립과 '중대형 기술이전'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산학연공동연구법인은 대학·출연연이 기술을, 민간기업이 자본을 출자해 공동으로 설립한 법인이다. 출자한 원천기술과 자본을 활용해 후속 연구개발과 기술 사업화를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POSTECH(총장 김도연)과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이 보유한 핵심 기술과 민간기업의 자본을 활용해 2개의 신규 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POSTECH은 엑스(X)선을 이용해 나노 크기의 시료를 고해상도는 물론 넓은 시야각을 갖는 영상으로 생성하는 '고해상도 엑스선 CT장비'를 개발·상용화한다.

엑스(X)선 장비는 최근 연구현장 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비파괴 검사 장비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가의 수입장비 대체 효과와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

기계연은 저가·고효율 금속 3D프린팅 기술 기반으로 연구장비, 전자제품 등의 첨단 부품을 생산한다. 그동안 3D프린팅에서 주로 활용됐던 플라스틱 계열이 아닌, 금속을 이용하는 기술이 상용화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대형 기술이전은 대학·출연연의 융·복합 유망기술과 기업의 수요를 매칭해 제품 또는 서비스 단위로 기술을 통합하고 이전되도록 2016년부터 추진해왔다.

올해는 3차원 영상 현미경, 기체 감지 센서 등 4개 과제가 선정돼, 연구장비 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기술에 대해 사업화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KAIST 컨소시엄이 개발·상용화 중인 고속 holography 현미경은 홀로그램 영상기법을 이용해 고해상도 영상을 측정하는 기술, 연세대 컨소시엄의 기체(수소) 측정 센서 장비기술, 아주대 컨소시엄의 나노 구조 신소재 엘라스토머기술 등 신시장을 창출할 혁신적인 과제가 선정돼 지원될 예정이다.

이창윤 연구성과정책관은 "대학·출연연의 우수한 연구성과가 기업의 신사업·신서비스 발굴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연구산업 혁신정장을 위한 연구장비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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