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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서평]바이오스펙테이터 연감 2018

바이오 산업 전문기자들이 1년 동안 모아낸 한국 바이오 산업 생태 보고서
저: 바이오스펙테이터
저: 바이오스펙테이터.<사진= 바이오스펙테이터 제공>저: 바이오스펙테이터.<사진= 바이오스펙테이터 제공>
2018년 현재도 예수처럼 죽어가는 사람을 살려내는 부활 같은 기적의 소식들이 종종 전해진다. 암과 각종 난치병에 기적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바이오 신약에 대한 이야기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는 한국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몇 가지 작은 과학적 성취로 거품일 뿐이라는 평가가 대립한다. 죽어가던 말기암 환자가 살아나는가 하면 임상 시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환자가 죽기도 하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확인과 합리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이처럼 합리적 검증 태도를 따르는 책이 출간됐다. '바이오스펙테이터 연감 2018'이다. 이 책은 바이오스펙테이터 전문기자들이 직접 바이오 기업을 탐방하고, 해당 기업의 자료와 발표된 논문을 검토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 1부, 2018 한국 바이오 산업 생태계 지도

1부는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2018년 현재 모습을 조명한다. 바이오스펙테이터의 전문기자들이 바이오 업계의 현황을 취재하고 데이터와 저널을 검증해 데이터를 모았다. '직접 눈과 귀와 발로 확인한 곳'의 심층 정보를 누적하고 공유하려는 것이 목표다.

어떤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꾸려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 그들의 미래도 내다볼 수 있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바이오스타트업을 꾸려가고 있는 핵심인재에 대한 정보를 제시한다. '바이오스펙테이터 연감'은 계속 출간 프로젝트로 각 바이오스타트업의 핵심 인재들의 성장 궤적을 함께 따라가 볼 수 있다.

국내의 바이오 산업계의 아이디어와 기술력 수준만큼은 글로벌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기에 플랫폼 개발과 이에 대한 판매는 큰 가치를 갖는다. 플랫폼테크에서는 '네이처', '사이언스'를 비롯한 바이오 학계의 주요 학술지에 플랫폼 기술을 논문으로 게재한 기업들을 소개한다. 논문의 제목, 핵심연구자와 연구진, 수록된 저널과 출간일, 그리고 독자의 검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DOI(Digital Object Identifiers) 코드를 정리했다.

이외에도 바이오테크, 진단테크, CMO와 CRO, 한국의 바이오파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았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수월하게 해당 연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 2부,  실패의 더 큰 가능성에 주목

2부는 바이오스펙테이터가 가지려고 했던 2017년과 2018년의 고유한 시선에 대한 내용이다. 바이오스펙테이터가 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관찰하며 관점과 평가를 생산하기 시작한 지는 2년 남짓이다. 2년이라는 시간은 충분한 내공(?)을 갖추기 위한 시간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나 거꾸로 던졌던 질문, '얼마동안 내공을 쌓아야 시선과 관점, 평가와 통찰을 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은 "일단 시작해보자"였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실패에 주목한다. 실패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다면, 신약개발에 그만큼 가까워질 수 있다. 혹은 좀더 가능성이 높은 신약개발 프로젝트로 자원을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다. 이처럼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임상실패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통해 좀 더 가능성이 높은 신약개발 프로젝트로 자원을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또 독자의 인기가 높았던 바이오스펙테이터 기사를 재구성하고 향후 전망에 대한 비전과 학계 동향을 담았다. 바이오스펙테이터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자 혹은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과 앞으로 진행할 연구들에 대한 간략한 스케치를 목록으로 보여준다. 

◆한국 바이오 산업 생태계에 필요한 콘텐츠 생산의 임상시험

매일 쏟아지는 뉴스는 흘러가면 소식, 모아두면 정보, 가공하면 자료, 방향성과 의미를 발견하고 부여하면 콘텐츠가 된다. '바이오스펙테이터 연감 2018'은 소식에서 시작한 뉴스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이기도 하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첫 실험에 대한 평가와 무관하게, 소식이 콘텐츠가 될 때까지 연감 프로젝트를 계속할 예정이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발로 관찰해서, 손으로 확인한 정보가 공유될 때의 힘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 중이다. 이는 한국 바이오 산업 생태계가 건강하고 생산적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게 돕는 콘텐츠 생산 방식을 찾는 첫 번째 임상시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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