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AI 한의사? 융합연구로 스마트시티 구현"

3일 한의학연서 '한국한의학연구원 톡톡 콘서트' 열려
한의학연, 건설연, KISTI 임·직원 나서 협력 방안 논의
"인공지능 한의사는 예방의학, 건강관리 측면에서 가시화될 수 있다. 스마트시티의 온·습도, 공기질 등 다양한 환경 변수들을 실제 한의학에 적용해 활용 가능할 것이다. 한의학연의 '헬스케어 콘텐츠', 건설연의 '스마트 공간구현 인프라', KISTI의 '정보 플랫폼' 등 3개 기관의 전문성과 역량을 모아야 한다."(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센서가 사람의 안색, 체질적 이상 신호 등을 감지해 나온 데이터를 질환 진단·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한의사를 위한 요소기술은 상당 부분 축적되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자주 만나면서 각종 현안을 논의하고 인간, 공간, 기술이 어우러진 스마트 홈 건설 상품을 만들어 내자."(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디지털화, 정량화를 통해 양질의 한의학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KISTI는 연구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연구 데이터 활용과 공유에 앞장서겠다."(최희윤 KISTI 원장)

가족의 안전, 생활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홈(Smart Home)'. 실제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 각종 장치 발전은 각종 기능의 자동화를 이뤄내고 있다. 출연연 전문가들은 이러한 스마트홈에 스마트 헬스케어를 결합해 스마트시티 신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령 자신의 스마트홈에 '인공지능 한의사'가 도입돼 개인의 건강과 주거 환경을 감시하고,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개인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3일 원내 제마홀에서 한의학연, 건설연, KISTI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학연구원 톡(Talk Talk) 콘서트)'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출연연이 앞장서 사람 중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도시문제로 스마트시티 필요성 대두···사람·기술·제도 혁신 이뤄져야

전 세계적으로 도시문제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도시는 인구와 자원이 한정된 공간에 집중되면서 공급시설 부족, 인프라 노후, 기후변화, 도시 재해 등의 문제에 직면한다.

토론회 연사자로 나선 한승헌 건설연 원장은 이러한 문제 해결사로서의 스마트시티 역할과 기능에 주목했다. 최근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발전은 도시를 정보로 연결하고 통합·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 

글로벌 조사·컨설팅 업체 프로스트&설리반(Frost & Sullivan)에 의하면 전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2조달러(약 2000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원장에 의하면 미국 GCTC(Global Cities Teams Challenge)에는 전 세계 150개 도시, 400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민간 중심의 스마트시티 신시장 창출이 추진되고 있다. 또 EC INEA(유럽위원회 혁신네트워크 책임운영기관)에서도 168개 데모 프로젝트가 스마트시티 리빙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 밖에 인도, 중국, 싱가포르 등 국가 차원에서도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 마련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1월 세종 5-1 생활권과 부산 에코델타시티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한 원장은 그동안 스마트시티가 현실화 되지 못했던 이유로 ▲상상, 기술, 현실, 정부정책 간 괴리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적음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에 건설업계의 소외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한 원장은 점점 더 커지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도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찾고, 기존 데이터, 인프라에서 나아가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한 원장은 "스마트홈이 자동화된 기기와 기능만을 다루고, 편리함에 초점을 맞춘 것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한의사 등 쾌적함, 건강함을 다룰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라면서 "인간이 중심이 된 스마트홈, 한의학 이론이나 임상에 기반한 개인 건강·주거 환경 모니터링, 개개인의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 제공 등을 통한 스마트시티까지의 공간 확장, 사람·기술·제도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강연 이후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는 개인 데이터 취득 과정에서 보안성 확보, 빅데이터 구축, 스마트시티로의 확장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황은경 건설연 국민생활연구본부장은 "한의약 서적, 임상자료 등과 함께 센서를 활용한 빅데이터 구축도 요구된다"라면서 "거주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더 나은 건설환경을 제공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상훈 한의학연 선임연구원은 "인공지능 한의사 구현에 앞서 마치 부모님처럼 자신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센서 등이 필요하며, 이 내용이 개인의 보안에 위협이 되지 않아야 한다"라면서  "공기질, 먹는 음식 등 다양한 정보가 기록되면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일 KISTI 정책연구실장은 "자율주행차에서도 중앙 통제와 달리 자체적인 상황판단이 가능한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능이 있다"라면서 "최근 기술 발전은 개별 서버와 단말에서 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어 이러한 문제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이 '글로벌 스마트시티 동향과 신시장 개척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이 '글로벌 스마트시티 동향과 신시장 개척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자유 토론에 나선 3개 출연연 기관장의 모습.(왼쪽부터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 한승헌 건설연 원장, 최희윤 KISTI 원장)<사진=강민구 기자>자유 토론에 나선 3개 출연연 기관장의 모습.(왼쪽부터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 한승헌 건설연 원장, 최희윤 KISTI 원장)<사진=강민구 기자>

'톡톡 콘서트'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톡톡 콘서트' 참석자들의 단체사진.<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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