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웨스틴 조선호텔서 열려···호주, 영국, 일본 전문가 등 참석 예정

​인공지능의 윤리에 관한 선도적 활동을 벌여온 학자들을 초청해 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과 활용을 위한 공학적, 정책적, 윤리적 의견을 듣는 기회가 마련된다.

KAIST(총장 신성철)는 인공지능 기술의 윤리적 활용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 '인공지능 길들이기: 공학, 윤리, 정책'을 21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인공지능의 도입이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제시되는 한편 알고리즘에 의한 사회적 차별, 자동화에 따른 노동 대체, 자율적 로봇으로 인한 생명과 안전의 위협 등 새 위험요소가 등장하고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번 세미나에선 인공지능이 보여줄 새로운 기회와 위험 사이에서 혁신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된다.

토비 왈시(Toby Walsh)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는 '자율적 살상 무기: 인공지능 연구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인공지능의 군사적 활용 사례와 이에 대한 UN의 선제적 대처 등을 소개한다. 

안스가 쿠너(Ansgar Koene) 영국 노팅엄대 교수는 '자율 및 지능 시스템의 윤리에 관한 IEEE의 국제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세계 최대 전기전자공학자 단체인 IEEE가 인공지능의 윤리적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산업 표준 제정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에마 아리사 도쿄대 교수는 '일본의 인공지능 윤리 및 정책 : 일본 인공지능 학회가 주는 교훈'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를 국제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일본의 학계, 대학의 윤리 관련 활동과 교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수영 KAIST 교수는 '어떤 인공지능 윤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며 사용자의 감정을 인식하는 대화형 인공지능을 직접 개발하는 과정에서 마주친 윤리적 문제를 사례로 소개한다. 

각 연사의 발표 이후 국내 인공지능 연구자, 정책 연구자의 논평과 종합토론을 통해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개발을 위한 국내 학계의 실천 가능 정책과 국제 윤리 담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인공지능 기술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은 경제적 기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위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KAIST는 첨단 인공지능의 개발은 물론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해서 역시 국제적 선도 연구를 꾸준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는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능정보기술 플래그쉽 감성 디지털 동반자 과제 연구단(연구책임자: 이수영 교수)이 주최하고 KAIST 인공지능연구소와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센터가 공동 후원한다. 세미나 참가는 사전 등록 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행사 안내 포스터.<자료=KAIST 제공>
행사 안내 포스터.<자료=KAIS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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