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는 주민이 참여하고 기업이 주도하는 'SMART-CITY'가 활성화되어 있다. 대전시가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만큼 출연연을 비롯한 고유 자원을 활용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 우수한 테마형 특화단지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국토교통부 관계자)   

대전시가 과학마을을 새롭게 바꾸기 위한 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노후화된 대덕특구를 첨단과학기술 기반으로 탈바꿈시켜 '4차 산업혁명 특별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올해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마스터플랜 지원사업 대상지로 대전광역시, 경상남도 김해시, 경기도 부천시, 충청북도 등 4곳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지방자치단체 4곳은 마스터플랜 수립비용으로 국비 2억2500만원과 전문가 컨설팅 비용을 별도로 지원 받는다.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지원사업은 기존 도시에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적용해 교통, 에너지, 방범 등의 생활 편의를 개선하고, 지역 고유의 산업·문화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해당 지역에 필요한 서비스 수요를 반영하고,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를 우선 적용되도록 추진된다. 

대전시는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노후된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대를 중심으로 스마트 오픈 플랫폼 구축 등 친생활형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뉴(Re-New) 과학마을' 사업계획을 추진한다.

대상지역은 대전 유성구 가정동과 구성동 일원으로 약 2.7km² 규모이다. 이 일대에는 KAIST, 국립중앙과학관, 충남대, 출연연 등 연구기관, 학교 등과 갑천, 화봉산, 우성이산 등 자연 친화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

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육성 ▲스마트시티 구현을 통한 생활편익 추구 ▲테마형 관광명소 조성을 통한 문화·관광산업 육성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도시 인프라 개선, 콘텐츠 개발, 공동체와 경제활성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스마트 오픈플랫폼 구축, 5G 기반 공공 WiFi 서비스 제공, 카쉐어링·전기버스 운영 등을 통한 협업 연구단지 구현 ▲스마트우체국, 태양광 미니발전소, 스마트드론, 지능형 CCTV, 스마트 가로등 등 12개 생활편의 서비스 제공 ▲1개 기관 1개소 포켓공원 조성, 스마트 미디어월, 사물인터넷 멀티 조이스테이션, 증강현실 거리, 스마트 타슈 자전거 시스템 등을 통한 과학문화 연구단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 

대전시는 내년까지 국비 2억2500만원과 시비 2억2500만원 등 총 4억5000만원을 투입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듬해 국비 150억원, 시비 150억원, 민자유치 52억원, 협력기관 148억원 등 총 500억원을 조성해 계획안을 실행할 방침이다. 

김영빈 대전시 과학특구과장은 "대덕특구를 청년들이 모여들고, 첨단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이 창출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스타트업 타운 조성 등을 진행하는 한편 큰 틀에서 대덕특구 미래계획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한 대덕특구 관계자는 "특구 미래를 위해 구성원들이 고민하고 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공동관리아파트, 대덕문화센터, 화학연, KAIST, 중앙과학관 등이 포함된 만큼 바람직한 미래 방향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정희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과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바텀업(Bottom up) 방식으로 추진되며, 이를 통해 지역에 가장 필요한 스마트 서비스를 적용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우수 사례들이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